새로운 음식점이 빠르게 브랜드가 되려면 사람들의 기억에 이미지를 남겨야 합니다.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모든 경험을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하게 만들려면 어울리는 상호, 로고, 심벌, 마크가 필요합니다. 상호, 로고, 심벌, 마크는 음식점의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음식점이라는 브랜드를 기억시켜 친근감이 느껴지게 만들고, 신뢰하게 하고, 내점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로고는 심볼, 마크, 로고타입, 모노그램, CI, BI 등으로 불리기도 해서 헷갈리지만, 이 모든 것을 통칭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에는 음식점의 심벌과 마크의 개념과 활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위와 같은 심벌이나 마크는 음식점 브랜드를 상징합니다. 상징은 단순하고 명쾌할수록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습니다. 단순한 형태와 함께 적절한 브랜드 컬러가 결합되어야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기억하게 만들어 줍니다. 결국 내점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심벌이나 마크는 대부분 단독으로 사용되기 보다는 글자로 된 워드마크(wordmark)와 함께 사용됩니다. 사람들이 보다 쉽게 상호를 읽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것을 시그니처라고 합니다. 위와 같이 심볼과 로고타입을 조합해 놓은 것을 말합니다.
만약 음식점이 추구하는 바를 강조하고 싶다면 심벌에다가 ' 태그라인'을 추가합니다. 슬로건의 일종인 '태그라인'은 브랜드의 본질을 소비자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키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간혹, 나이키나 스타벅스처럼 널리 알려진 브랜드는 간판에서 글씨로 된 '워드마크'를 생략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도 사람들은 충분히 브랜드를 인식합니다. 그러나 이제 걸음마를 땐 새로운 음식점은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위와 같은 것을 '모노그램'이라고 합니다. 디자인에 글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워드마크의 일종이지만, 1~3개 정도의 글자를 가지고 디자인한 심벌은 특별히 모노그램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이런 모노그램을 보면 머릿속에서 시각적으로 무엇인가를 연상하기도 하며, 브랜드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새로운 음식점이 사람들에게 생소할 경우, 이니셜, 활자 디자인, 모노그램을 활용한 로고디자인을 사용해도 즉시 효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음식점은 일러스트 같은 직설적인 로고가 더 좋은 수도 있습니다.
시리얼 회사로 유명한 이 브랜드의 독특한 모노그램 ‘K'자를 보면 시리얼을 연상시킵니다. 심벌과 같은 로고를 소비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시켰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인간의 기억은 이미지와 떨어져 존재하지 않습니다.
글자를 이용해서 만든 로고는 글자만 예뻐서는 곤란합니다. 글자를 이용한 디자인에 의미를 담아내야 합니다. 업종과 업태에 대한 암시를 주어야 합니다. DHL이나 아마존처럼 말이죠. DHL은 고딕체의 굵은 글씨를 45도 기울였습니다. 신뢰감을 주는 서체입니다. 기울였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게 느껴집니다. 아래쪽에 가는 선들을 수평으로 넣었습니다. 역시 속도가 느껴집니다. 무의식적으로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회사라는 생각이듭니다.
아마존의 굵은 검정색 소문자 역시 신뢰감을 줍니다.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해서 친근감이 들구요. 아래쪽 부드러운 화살표는 미소가 생각나면서 사람들에게 필요한 상품을 전달하는 업종과 업태에 대한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음식점이 글자를 이용한 모노그램 형태의 심벌을 만들 때도 글자만 예뻐서는 곤란합니다. 반드시 업종과 업태에 대한 의미 있는 암시가 느껴지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레스토랑과 같은 음식점이라면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한 위와 같은 모노그램 디자인이 업종에 대한 암시를 줄 것입니다. 글자를 이용한 이런 로고는 서체의 스타일에 따라서도 이미지가 크게 달라지집니다. 사람들은 모노그램만 보아도 현대적인 음식점인지, 클래식한 음식점인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체 자체가 주는 감성적 이미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by 행복한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