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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경험과 컬러-2

by 잇쭌
ICT기술, 인터넷, AI와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음식점 같은 서비스 산업은 무형성, 이질성, 불가분성, 소멸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제조업과는 다른 브랜딩 접근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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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제품과 서비스가 판매되는 공간에서 다양한 ’감각자극‘에 노출된다. ’감각자극‘을 통해 사람들은 ’감각경험‘을 하게 되며, 마음속에 브랜드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을 갖게 된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소비자의 ’감각경험‘을 브랜드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브랜드 전략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감각경험‘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소비자에게 경험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가 기억되게 만들어야 한다.


브랜딩은 차별화다. 제품과 서비스를 경쟁자와 달라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소비자의 머릿속에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브랜딩은 브랜드에 ‘가치’와 ‘개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브랜딩은 기업의 신념이나 철학, 인간적 특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브랜딩은 브랜드 네임, 로고와 슬로건, 컬러 등을 사용해서 브랜드의 보이지 않는 자산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브랜드의 ‘가치’와 ‘개성’을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다.


브랜드 컬러만큼 강렬하게 소비자들을 자극하는 것도 없다. 브랜드 컬러는 매우 유용한 브랜딩 도구이다. 컬러가 전달하는 의미는 주관적인 측면이 강하긴 하지만 어느 문화권에 속한 사람이든 특정한 컬러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정서적인 반응을 보인다. 컬러는 문화권에 따라 그 해석은 다르지만 컬러의 상징성은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컬러는 인간의 상징체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다. 브랜딩에서도 브랜드 컬러의 유무가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핑크는 파스텔 컬러의 대표적인 색으로 상냥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는 색이다. 핑크를 브랜드 컬러로 일관되고 명확하게 사용하면 상냥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개성(인간적 특성)이 부여된다. 소비자들이 핑크 컬러에서 느껴지는 감성을 브랜드에서 느껴지게 할 수 있다.


서구 문화권에서 핑크는 전통적으로 여성성과 관능성을 상징해 왔다. 핑크에서 소비자들은 여성적인(우아한, 행복한, 모성애...) 감성을 느낀다. 젊은(소녀다운, 건강한, 젊음...)감성을 느낀다. 달콤함, 로맨틱, 조용함을 느낀다.


핑크는 여성적인 색이면서 부드럽고 미묘함이 느껴진다. 핑크는 봄의 색조 화장품에 자주 사용되며, 값비싸고 유행하는 상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핑크 컬러에서는 화사한 봄의 꽃, 화장품 같은 것들이 연상된다. 달콤한 향이나 맛의 경험이 필요한 식음료 제품이나 건강, 뷰티용품들의 패키지에 밝은 핑크나 중간 톤의 핑크를 많이 사용한다. 반면 마젠타와 빨강에 가까운 핑크와 자주색은 관능적이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에 핑크색을 브랜드 컬러로 사용할 경우 배경색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배경색이 백색일 경우 핑크색의 채도(선명도)가 낮아지게 된다. 반대로 검정색 바탕에 핑크색을 포인트로 사용할 경우 채도가 높아지게 된다. 비슷한 명도(밝기)의 회색 배경이라면 핑크색의 채도는 떨어지지 않는다. 브랜드 컬러를 결정할 때는 인테리어나 익스테리어 마감재와 배색의 조화도 중요하므로 많이 생각해야 한다.


이곳은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오는 카페다. 핸디캡을 가진 상권과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상호, 출입구, 브랜드 컬러, 객석배치 등을 이용해 약점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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