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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와 컬러-2

브랜드는 색으로 주목받고, 색으로 기억된다.

by 잇쭌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 붐비는 인파 속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이 있다.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갖춘 사람이다. 그의 헤어스타일이나 복장, 안경 같은 패션 스타일은 주변 사람들과 분명히 다르다. 그의 모습은 망원경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며 또렷하게 보인다. 눈에 띄는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남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다. 브랜드 칼라가 있다.


색은 브랜드의 스타일을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스타일은 경쟁자들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성, 형태, 표현방법을 말한다. 스타일은 색이나 형태, 선이나 문양, 상호나 서체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생겨난다. 브랜드스타일은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자극하는 감각적 요소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브랜드는 자기를 상징하는 색을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컬러를 만들어야 한다. 브랜드컬러는 브랜드스타일을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색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인간은 색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된다. 색채를 경험하면서 형성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브랜드컬러는 사람들의 그러한 연상과 감정을 브랜드와 동화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피자알볼로 로고.png

젊은 형제가 꿈과 자부심을 가지고 만드는 피자라는 메인 컨셉과 이탈리아어 '비행하다', '비상하다'의 의미인 '알볼로'를 접목한 피자알볼로의 로고. 드로잉 느낌으로 비행기를 이용해 피자의 도우 형상을 표현하였다. < 자료 / 피자알볼로 홈페이지 참조 >


피자알볼로는 피자, 햄버거 같은 패스트푸드 카테고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불을 상징하는 빨강색을 사용하면서도 상호와 연관된 하늘색을 사용하여 경쟁자들과 확실히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청색계열의 브랜드컬러는 이지적이고 침착하며 하늘이나 물 같은 자연을 연상시킨다. 하늘색 브랜드컬러를 통해 브랜드가 스마트하고 정직하게 느껴진다. 자연을 닮아 친근하고, 빨강색 로고를 통해 불에서 연상되는 뜨거움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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