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익준의 1분 브랜딩
청각은 시각 다음으로 중요한 감각기관이다. 소리는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사람들은 시각의 도움이 없이도 공간을 인식하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도 있다. 소리는 시각 못지않게 강력하고 중요한 브랜드경험의 요소로서 시각중심의 브랜드공간을 더욱 강화한다.
소리는 원하지 않아도 인간의 경험과 인지에 영향을 미친다. 소리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평온하고 즐거운 느낌, 슬프거나 흥분된 느낌을 만들어낸다. 소리는 과거의 기억을 회상시킬 수도 있다. 소리는 공간이동을 가능하게 만들어 남다른 장소적 경험을 만들어 낸다. 그 때문에 우리는 도시 속에서도 파도소리, 숲속의 새소리,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한적한 숲속이나 바닷가에 있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의 마음속에 자연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만드는 것은 시각적인 공간연출과 함께 물소리, 새소리, 바람이 불거나 비오는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소리가 이처럼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은 다양한데도 소리를 이용한 브랜드공간 연출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브랜드공간은 시각적인 연출을 통해 브랜드경험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 인상 깊은 소리, 기억에 남는 소리를 이용해서 브랜드경험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눈으로만 경험했던 브랜드공간을 귀로도 경험하도록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