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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교 Jun 27. 2022

큰오빠가 태어난 집

오늘 그림




저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 엄마가 살림 나서 크노빠를 낳은 집으로 추정(?)되는 밀양의 오래된 집입니다.


주위로는 다 건물들이 새로 들어서서 혼자 저렇게 남아 있어요. 비닐들로 막 덮여 있고 타이어들도 막 올라가 있어서 보기 싫은 비닐은 없앤다고 없애 주었어요.


엄마는 평생 셀 수 없이 많이 이사를 했고 크노빠 낳기 이전의 약 6년 동안 얼마나 옮겨 다녔는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아부지가 대구에서 공부 다 마치고 다시 밀양으로 돌아와 얻은 집이었을 거예요.


자그노빠가 태어나기 전인데 크노빠의 기억에 남아 있다면 꽤 오래 살았을 거구요. 엄마는 저 집에서 어떤 좋은 기억을 가졌을까 궁금해집니다.


모처럼 오늘은 괜찮아서 기분이 좋네요. 컨디션도 그림도요.


크노빠가 태어난 집, 밀양 297×420 종이에 펜수채 2022 리디아


#수채#watercolour#painting#dailypainting#Miryang#myfathersbirthplace#이씨행장#옛날집의기록#엄마의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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