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진이령입니다. 잘 지내시죠?
코로나 상황이 만성화되어 익숙해졌지만 늘 안부 물을 때는 걱정이 가득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아, 멀리서나마 좋은 소식 전합니다.
소소하게 단편 소설을 써서 공모전에 응모하고 있습니다. 몇몇 공모전은 당선이 되어 다른 당선작과 엮어 작품집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작가에 대한 꿈을 늘 숨기고 살았는데 이제야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 광증도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근데 안 좋은 소식은 스트레스받아 살이 더 쪘다는 거....?.;; 제 몸을 다시 돌아보고 이젠 정말 돌봐야 할 때란 것을 느낍니다.
병세는 차도가 있는 듯 없는 듯 여전히 오락가락하지만, 서퍼가 파도를 읽듯 저도 제 병을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평생을 휘몰아치는 파도 위에서 살아야 한다면, 파도를 읽고 코어 힘을 길러 어떤 파도에서든 서핑보드를 딛고 중심을 잃지 않고 즐길 수 있어야겠지요.
어렵습니다. 하지만 세상살이 쉬운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불길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죽음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것일 뿐.
밤이라 새벽 갬성★이 불거져 나오네요.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PS. 부족한 글이지만 시간 나실 때 가볍게 읽어주세요.
2021.10
진이령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