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팽이버섯 말이와 아이들

by 진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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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야끼 닭꼬치의 시작이 다이어트 식이였다면, 베이컨 팽이버섯 말이의 시초는 데리야끼 닭꼬치였다.



KakaoTalk_20211112_201825151_06.jpg 바로 요놈!

친구들과 데리야끼 닭꼬치를 만들어 먹기로 계획하니 떠오르는 것이 베이컨 팽이버섯 말이었다.


이 의식의 흐름은 내가 한창 이자까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청춘을 불태웠던 2013년으로 돌아간다.


내가 일하던 이자까야는 쿠시야키로 유명한 집이었는데, 거기서 일하면서 쿠시야키에 맛이 들어 여러 이자까야를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때 기억에 남았던 쿠시야키가 베이컨 팽이버섯말이와 닭꼬치였다.


닭꼬치를 만드는데 베이컨 팽이버섯 말이가 빠진다? 그건 안 될 말 씀이지.




자 그렇다면 만들어보자. 베이컨 팽이버섯 말이!


겁나 간편하다. 자취생도 한큐에 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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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밑동을 자른 팽이버섯을 적당한 길이의 베이컨으로 감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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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베이컨이 겹치는 부분이 아래로 오게 해서 기름을 살짝 두른 프라이 팬에 놓고 안 풀어지게 잘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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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이자까야에서 쿠시야키를 굽던 전 남자 친구가 생각나는 맛이다. 너무 맛있다. 내가 더 잘 만드는 것 같다(자뻑)


*


메인 요리라지만 뭔가 부족하다. 데리야끼나 베이컨의 간이 센 편이니 국은 삼삼하게 된장국으로 가기로 했다.

그럼 꾸미로 쪽파가 들어가야 하니 쪽파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아니! 쪽파?????


그렇다면 쪽파전이지! (의식의 흐름이 유려하다)


청양고추로 알싸하게 맛을 내고 친구 집 냉동실을 뒤져 오와 열과 각을 맞춰 재단된 한치를 겟했다.


간다 쪽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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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 밀가루, 튀김가루, 소금 조금 쉐킷 쉐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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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름 낭낭하게 둘러 달궈진 프라이팬에 쪽파를 가지런히 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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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분 숙성된 반죽에 한치와 청양고추 다진 것, 양파 채 썬 것을 넣고 쉐킷 쉐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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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쪽파 위로 반죽을 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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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밑이 노릇노릇 익으면 프라이팬을 흔들어 정신을 차리게 한 후 현란한 손목 스냅으로 전을 뒤집어 준다. 기름이 낭낭하고 반죽이 잘 익고 과감하게 스냅을 치면 부서지지 않고 뒤집힌다.


두려워하면 절대 멋진 모양의 쪽파전을 먹을 수 없다. 용감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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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에 식초와 고춧가루 조금 넣어 장을 만들어서 찍어 먹는다.

오늘의 저녁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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