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by y.am_ma
팔닥팔닥 뛰던 그래프가 일직선으로 바닥에 깔렸다.
의사가 뛰어들어왔다.
“사망하셨습니다.”
의사가 언도하자 간호사들이 산소호흡기를 제거했다.
삐-소리가 끝없이 이어졌다.
간호사가 바닥으로 깔린 그래프가 그려진 종이를 찢어내고 심전도 기계를 껐다.
의사는 시계를 보고 간호사에게 알려준 후 나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가 죽었다.
발인을 마치고 나는 보리를 데려왔다.
투병생활을 하느라 보리를 옆 집에 맡겨놨었다.
집에 보리와 나, 단 둘이 덩그러니 남겨졌다.
집안 곳곳엔 여전히 그가 가득했다.
나는 오열했다.
그를 지워낼 힘도 마음도 없었다.
정말 사랑이 뭘까……. 그가 너무나 보고 싶다.
나는 그를 반추하며 글을 쓴다.
그가 너무 보고싶다.
(끝)
총 12분의 라이님들이 주신 16개의 단어로 짧은 소설을 써봤습니다.
다음에 올라올 <단어 줍는 진이령>도 기대해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