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지혜
사랑은 제한인가, 자유인가?
나는 어릴 때 몸이 약했다.
호기심은 많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제한 덕분에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조금씩 찾아가게 되었다.
지금의 나는
통제받는 것을 싫어한다.
어릴 적 느꼈던 제한에 대한
반발심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다른 사람에게도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두고 싶었다.
그 사람도 그런 자유를 원할 거라 여겼고,
그게 내게도 자연스러운 방식이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자유가 과하면 방임이 되기도 한다.
다시 내 과거를 바라보면,
그때의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내가 갈 수 있는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그렇다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자유를 주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때로는
제한이 필요할까?
아는 분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그분은 어린 시절 받지 못한 사랑을,
자녀에게는 모두 주고 싶어 하셨다.
그렇게 많은 것을 주려는 마음은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결핍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그리고 지금처럼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주는 것이
정말 옳은 방식일까?
무엇이 사랑이고,
무엇이 옳은 걸까?
나는 그저
지금까지처럼 하던 대로가 아니라,
상황과 사람에 맞게,
유연하고 지혜롭게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