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움은 사랑인가?

사랑의 확장

by 진전노트


의로움은 사랑인가?

논어에 보면 인의예지신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간단히 하면,
인은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
의는 옳음과 의로움,
예는 관계 속에서의 조화,
지는 분별력과 지혜,
신은 믿음과 신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사랑이라고 하면,
인의예지신 중에 '인'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의'는 어떨까?

'의'는 사실 내가 평소에 가장 어려워하는 가치다.

얼마 전, 여러 이유로 욕심을 부리는 사람을 만났다.
자신이 억울한 건 이해가 되지만,
그 화풀이를 주변 사람들에게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럴 때 그의 주장을 다 들어주는 것이 정말 사랑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았다.
이치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느꼈다.
법적인 문제는 법적으로,
신의에 대한 부분은 신의로,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옳았다.

그렇다면 의로움은 사랑이 아닌 걸까?

나는 의로움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이치대로 행해지는 것,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머무는 것,
자신의 잘못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과연 무엇일까?

다만 상대를 완전히 놓지 않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내 개인적 생각에 매몰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를 억지로 붙잡지는 않으면서도,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해 주는 것.
내 판단이 무조건 옳다고 하기보다는
여러 시선에서 다시 바라보는 것.

그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사랑은 '인'이기도 하면서
어쩌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그 무엇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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