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나와 걸어가시는데 제자들이 다가와 성전 건물들을 가리켰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저 모든 것을 보고 있지 않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쌓아올린 저의 성전을 바라봅니다. 말씀으로 견고한 성전이기 보다 저의 경험과 저의 기억이 지어낸 신념과 가치관의 성전을 바라봅니다. 응축된 그 곳의 에너지가 모든 판단과 결정의 채가 됩니다. 모래성 처럼 허물어지고 말 약하디 약한 저의 성전을 주님의 입김으로 날리시고, 저의 기억과 저의 신념과 저의 가치관을 정화하여 주소서. 제 고집으로 붙잡고 있는 무지의 모래성을 허무시어, 콘크리트처럼 굳어있는 작은 마음에서 해방되어 자유케 하소서. 저를 끌어당겨 좁은 시야 안에 응축시키는 중력으로부터 해방되는 자유의 날을 맞이하게 하소서. 떨궈내며 걷는 한 걸음 걸음을 가야할 바로 이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