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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성 Sep 06. 2022

희망이란 것은

오늘 아침

  며칠을 앓았다. 삶의 의미와 이정표에 대한 고민으로.

결혼 후 직장생활을 그만 두고 전업주부의 삶을 17년간 살아왔다. 나라는 사람은 가슴에 열정이라는 뜨거운 불씨가 있는 사람이기에 가만히 주부만을 하지는 않았다.

  돌이켜보면, 아이들 유아기때는 몬테소리 교육방식에 매료되어 몬테소리 영업직을 해보기도 했고, 부모교육을 듣다 알게되어 흥미를 갖게 된 에니어그램상담심리를 공부하기 위해  석사과정을 밟기도 했다. 동기들과 에니어그램심리상담카페를 차려보기도 했고, 그러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으로  죠스떡볶이를 차려 운영하기도 했다.

  정말 열정적으로 순간순간에 집중했다. 아이들 유아기때는 아이들 놀이를 연구하고 더 좋은 책을 읽히고 하느라 친구들과의 전화통화도 마다하고 육아에 전념했다. 잠시 잠깐도 육아에 전념했다. 목이 쉴 정도로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이 자는 동안은 놀이나 교육을 위한 자료조사, 집안정리 등으로 지인들과의 교류도 몇년 뒤로 미뤄두었다. 이렇게 한가지를 하면 너무 한 곳에 매몰되는 경향이 있다. 넓게 보는 성격이 아니라, 좁은 영역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성향인 것이다.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좁은 영역에 집중하다보면 세심하고 꼼꼼한 장점을 갖지만 한가지에 매몰돼 창의적인  융통성 발현이 힘들다.


  누구나의 삶에는  특정 패턴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이 약이 되기도 흠이 되기도 한다. 한가지에 매몰돼 주변 것들을 예상치 못 하고 시작하는 나의 일들은 대부분 오래가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의 발생으로 멈추곤 했다. 그 숱한 시작과 멈춤. 어느 때가 되니, 결실을 맺기 힘든 나의 패턴에 대한 인식으로 시작자체를 고사하게 된다.

 그런 나는 무기력에 빠져들게 되고, 가슴에 타는 불덩이는 내 몸까지 태우는지 몸도 힘들고 마음도 무기력해지는 상황에 봉착해있다.


  이런 나를 고민하며 몇일을 앓았다. 종전의 방식과 달리 현실 제반상황과 나의 패턴, 미래성 등을 고민하며 내가 해야 할 일, 나라는 사람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생산성을 가질 수 있는 일을 고민해본다. 새로운 일을 또 벌리기 보다 내가 가진 능력 하에 고민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일, 글쓰기, 심리상담. 내가 못하는 일, 사람들에게 권해야 하는 영업(오는 사람은 잘 응대할 수 있지만, 사람을 오게 하고 설득하는 일에 약하다).

  심리상담 공부를 더 해보고 싶고, 글쓰기에 전문성을 갖고 싶다. 결국 공부의 영역으로 집중된다. 하지만 현재의 여건 상 아이들을 돌봐야하기에 학교에 다니기는 쉽지않다. 그렇다면 혼자서 공부를 해야하는데, 자학자습이란 보통의 부지런함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결 나의 게으름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 자학자습으로 심리상담과 글쓰기 공부에 매진해본다. 그러면 일단 생활의 무료함은 달래질 것이고, 성장하는 성취감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무기력감이 어느 정도 극복되리라 본다.

  중요한 것은 목표설정. 일단 대학원에서 공부한 심리상담전체적으로 훑는 것을 목표로 정해본다. 너무 오래 손을 놓고 있어 감각을 잃었으니, 회복의 과정을 먼저 거쳐야한다. 글쓰기는 괜찮은 책 발간이 목표다(꿈은 크게).  끊임없이 꾸준히 써보는 것이다. 장기전에 임할 때는 중간중간 나를 체크하고 북돋을 중간목표가 필요하다. 일단은 과정을 진행함에 있어 느껴지는 나의 성장을 중간목표로 정하도록 한다. 내 생활패턴의 규칙성과 꾸준함을 중간성과물로 정하도록 한다.

  희망이란 더 나아진 나를 위한 마음의 다짐이다. 그 시작자체가 8할이 되어 희망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되고, 나는 희망을 닮아있게 된다. 그것이 또 새로운 시작이 되고, 새로운 시작의 반복이 내 삶을 희망의 색채로 형성해 갈 것이다.


#희망 #끊임없는시작  #반성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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