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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웅성 Nov 13. 2022

강철 마쉬멜로우

난생처음 만난 색은
새하얀 빛이었다

엄마 젖가슴 향을 맡았다

단단하고 보드란 엄마 무릎
폭신한 치마폭에 파묻혔다

똑딱똑딱 저벅저벅

시간에 걸음을 더한 곳에서

서슬 퍼런 가시가 목에 걸려
파르르 떨었다

엄마 손을 잡고 걷는다

엄마가 데려간 곳, 십자가

선혈 새겨진 구멍에

푸르른 향이 피어오르고

고개 숙인 거기에

다시 만나는 새하얀 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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