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둥둥 Dec 02. 2022

비교가 무서운 이유

나와의 비교는 오직 '나 자신'과 할 것

학교에서 알게 된 동생이 스물 중반의 나이에 취업을 했다. 나는 어느덧 스물 아홉이다. 나는 내년인 서른이 되어서야 대학 졸업을 하는데 말이다.


그 친구는 학교생활도 너무나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 교수님들과의 관계도 참 좋고 일도 잘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밝은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하는데도 능한 친구인데, 사적으로는 둘이서 만난 적은 없지만 모이는 멤버가 있어서 만날 때마다 느꼈던 게 있다. 이 친구는 '뭘 해도 잘할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왜 그런 사람 있지 않은가.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었던 나는 집에서 혼자 생각에 잠겼다. 솔직히 말하면 그 동생의 나이가 부러웠다. 내가 대학생활을 시작했을 무렵의 나이에 그 친구는 좋은 일자리를 잡은 샘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상황이 비교가 되기 시작하면서 조급한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공부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여자 나이 서른. 주변을 보면 시집을 가는 나이다. 요즘 결혼 연령이 많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자들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서른에는 시집을 가고 싶은 마음을 품는다. 게다가 주변 친구들이 이십 대 후반에서 서른 즈음에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많이 보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도 같다. 고등학교 동창은 진작 결혼해서 아이를 가졌고,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는 내년에 결혼을 한다.


이렇듯 여자 나이 서른은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하기에 빠른 나이는 절대 아니다. 아무리 미혼이라도 서른에 신입사원이 된다면 이십 대 초중반인 지원자와 견주어봤을 때 경쟁에서 나이로 밀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잘하고 있는 걸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가까운 사람에게 털어놓았다. 털어놓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굉장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랑 나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한다는 생각 말이다. 내가 그러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마음을 추스렀다.


비교가 시작된 순간 나 자신이 보잘것 없어지고, 초라해졌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그 어떤 것도 스스로 해결할 수가 없어진다. 이십 대 중반이 되기 전까지 내가 힘들었던 이유가 바로 그 '비교'였다. 예를 들면, 내 상황에서 무슨 OO을 갈 수 있겠냐/ 무슨 OO를 할 수 있겠냐는 식의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자주 했던 것 같다. 비교의 늪에 빠지면 자신감도 줄어들고 무기력해지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면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게 되는데, 그래서 비교가 무섭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에 아무런 가치 없는 경험은 없다 사실을 잊지 않는 .

과거의 내가 선택한 지금  순간을 최선을   지내보는 .

현재' 집중하는 .

나와의 비교는 오직 ' 자신' 할 것.


내 가치를 스스로 깎아먹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버킷리스트의 효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