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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둥둥 Jan 17. 2023

장거리 연애가 코앞이다

며칠 있으면 부산에서 본가로 돌아간다. 원래 내가 나고 자란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게 그렇게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그동안 쌓아놓은 짐들을 정리하고 상자에 조금씩 담으면서 떠난다는 게 정말로 실감 났다.


장거리 연애를 애인과 너무나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난다. 친한 친구 두 명과 자주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눈물이 난다. 장거리 연애에 자신감이 있는 것과 별개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생명체와 물리적으로 멀어지는 것에 대한 서운함과 아쉬움이 폭풍처럼 밀려온다. 하 또 오고야 말았다(주륵).


생이별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힘이 들지 몰랐다. 당연히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과연 이게 맞는 걸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마음이 계속해서 요동친다. 몇 년  다시 같이 있기로 하자고 이야기를 분명 나눴는데도  이렇게   년이 아쉽고,   년간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싫은지..


장거리 연애를 어느정도는 긍정적으로 인식하려고 노력했었는데, 떠나기 3일 전이라 그런지 장거리 연애의 장점같은 게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


콧물 범벅이 된 휴지 뭉치로 산을 쌓고 나서야 잠잠해진 눈물샘은 이제 다행히 멈췄다. 다 방법이 있겠지? :(


Don't worry~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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