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라-떼"도 입에 달고 사는
작년에 유독 카페를 많이 다녔다.
대학원에서 조교로 일했을 때엔 재택근무도 자주 했고, 취준을 시작한 후에도 집에선 왠지 자꾸만 딴짓하거나 늘어지는 기분이어서 아무 일정이 없어도 무턱대고 카페로 향한 날이 많았다.
사람에 따라 '카페가 다 거기서 거기지' 하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혼자서 환경에 변화를 줘 가면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싶을 때, 친구와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수다 떨고 싶을 때, 또는 그냥 예쁜 배경에서 사진 찍고 기분 전환 하고 싶을 때 가볼 만한 카페들을 꼽아보았다.
그중에서도 한국계 바리스타 분들이 운영하시는 카페들 위주로 준비했으니, 국뽕까지 든든히 충전하시길!
트래픽으로만 따지면 Community Goods를 이길 수 있는 카페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작년에 저스틴 비버를 포함한 많은 셀럽들의 사랑을 받아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음료의 맛이 엄청나게 특별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데, 카페가 위치한 멜로즈 거리 자체가 핫한 만큼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한 번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 메뉴는 Matcha Latte와 Einspänner Latte. 모닝빵 샌드위치 같이 생긴 Breakfast Sliders도 맛있다고 하는데 오후에 가면 이미 소진됐을 확률이 높아 정 먹어보고 싶다면 아예 오픈런에 도전하는 것이 좋겠다.
Be Bright라는 이름에 걸맞게 2024년 콜드브루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한국계 바리스타 분께서 운영하시는 곳.
Community Goods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다. 비록 콜드브루로 상을 타셨지만 내 막입(?)에는 크림 폼이 올라간 음료도 맛있었다. 특히 연말 시즌 메뉴인 Peppermint Cold Brew가 신기하고 맛있었다. 커피를 마시면 입에 남는 조금의 텁텁함을 페퍼민트 향이 싹 지워주는 느낌. 비슷하게 콜드브루에 크림 폼을 올리는 메뉴를 자주 개발하시는 것 같은데 가까이 살았다면 궁금해서라도 자주 방문했을 것 같다. 또 매장에 어린이 치과에 있을법한 아이들 놀이 공간이 작게 마련되어 있는 것도 인상 깊었다.
harucake가 처음 생겼을 때, 마치 성수동이나 제주도에 있을법한 K-감성 디저트가게가 엘에이에 들어온 것에 엄청나게 감격했다. 그중에서도 푸딩가게 '우무'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와 캐릭터.
한없이 귀엽고 소중한 조각케이크가 대표 메뉴지만 음료도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는데, 특히 옥수수 라떼 위에 올라간 크림이 아인슈페너 크림처럼 밀도가 높아 쫀쫀하고 옥수수 맛도 진하게 나서 맛있었다. 강릉 스타일.
다만 여기도 매장이 꽤나 협소한 편이어서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한 가지 꿀팁이 있다면 케이크는 웹사이트에서 미리 주문하고 방문 시 케이크를 준비해 주시는 동안 음료를 주문하는 것이다.
Stereoscope Coffee는 신기하게도 카페를 방문하는 데 앞서 대표님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처음 접했다.
카페 알바로 시작해서 몇 개나 되는 지점을 전부 성공적으로 운영하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성장하신 스토리를 굉장히 인상 깊게 듣고 엘에이에 있는 Echo Park 지점을 방문했다. 우선 앞서 소개한 두 카페에 비해서야 좌석이 훨씬 많다 보니 재택근무나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도 대표 메뉴로 Matcha Latte가 꼽히는데, Community Goods가 말차 본연의 씁쓸한 맛을 더 살렸다면 Stereoscope Coffee는 확실히 단맛을 많이 가미한 느낌이다. 당충전이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한다.
https://maps.app.goo.gl/hjEdxnmBL1pfqrDJ8
이렇게 잔뜩 추천해 놓고 할 말은 아니지만 한국인들 중에선 사실 어떤 카페에 가도 진한 블랙커피를 고집하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하루에 세 잔은 넘어가지 않게 카페인 섭취에 유의하시는 것이 좋겠다. 엘에이 맛집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아래 지도에 더 많은 곳들을 첨부했으니 관심이 있다면 확인해 보시고, 다들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란다.
https://maps.app.goo.gl/HS9GBE5eJArTv67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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