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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 사는 진리 May 23. 2022

정석대로 해봤어?

교과서 위주로 공부해봤어?

지척에 널려 있는  공부 잘하는 ,  빼는 , 성공하는 법이지만, 다음 달에도 여전히 비슷한 내용의 책과 영상들이 쏟아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들이 포함하는 내용이 '정석' 가깝다면 시도하지 않는다. ' 사람은   아는 내용을 말해뒀어? 어디 특별한  없나? 창의적이고 내가 하기 쉽고 시간도 덜 걸리고 기적적인 그런  말이야!' 하고 다음 책과 영상을 보며 같은 일을 반복한다. 때로는 성공한 사람들이 진짜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다고도 생각한다. 사실은 그중 아무거나  권의 책을 붙잡고 실천을 해나가면 되는데 말이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면 되고,  먹고 운동하고, 시스템을 만들면 되는데 말이다(근데  적어놓고 보니까  쉬운  같지?). 아무튼 사람들은 정석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뭐든 지름길을 가기를 원한다.


나도 그렇다. 빨리 가고 싶고, 한 번에 가고 싶다. 그러나 사실은 정석대로 가는 게 가장 빠르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정석을 논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결국 꾸준함이었다.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꾸준함 그 자체가 도전적이고 성공적인 거라는 걸 깨달았다. 학창 시절에 엉덩이 힘 좋은 애들이 성적도 잘 받는다는 그 말이 떠돌았던 이유도 알 것 같다. 애초에 꾸준함이라는 재능이 아무에게나 허락된 게 아니었다. 정석대로 꾸준히, 성실하게 가는 그 태도가 나를 더 나은 내일로 이끌었다. 사실 성공을 한 건 아니라서 성과를 내세울 것은 없지만, 매일 기록을 남기고 글을 쓰는 요즘, 어제보다 오늘 더 보람차고 행복하다. 꾸준함을 믿기로 한 순간부터 나는 내가 꽤나 기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마도 오늘보다 내일 더 기쁘고 즐거울 것이다.


이제 보니 살아간다는 것은 저울의 한쪽에 1g짜리 추를 계속해서 올리는 것과 같다. 가끔은 2g짜리 추가 올라가고, 가끔은 4g짜리 추가 올라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g의 차이가 결국에는 저울을 내 쪽으로 기울게 만든다. 누적의 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상대가 몇 kg이나 나가는지는 모르지만, 가벼운 상대를 상대하는 건 어차피 영 재미가 없다. 저울이 묵직하게 내려앉아 땅을 찍을 때까지 1g씩, 1g씩 올려놔야지. 때로는 부피가 더 커 보이는 추가 그럴듯해 보여도 사실은 속이 텅 비어 있다는 걸 알고, 밀도가 높은 1g의 힘을 믿어야지.


오늘의 나에게 해주는 말. 항상 정석대로 하는 것이 가장 똑똑한 일임을 잊지 말 것. 변화와 창의도 정석을 해내고 나서 탄력을 받는 법임을 믿고 꾸준히 기본을 해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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