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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 사는 진리 May 25. 2022

블루오션 in 레드오션

나만의 바다는 어디에든 있다

레드오션, 블루오션 개념이 처음 나왔을 때가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만(찾아보니 2010년이다) 하나 확실한  당시에 엄청난 열풍이 불었다는 것이다. 너도나도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한다며 이미 충분히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있는 시장으로 나아가는 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여기며 꺼려했고, 오늘날에도 색다른 것을 찾는 사람들이 . 나도 마찬가지였다.  상상이 닿는  중에는 레드오션이 아닌 곳이 없으므로 나는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러나 블루오션인  알고 뛰어들었던 곳이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위험하기도 하고, 레드오션인  알았던 곳에 새로운 기회가 있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본인이 이미 아는 것을 레드오션이라 여기고 기피하지만 모르는 영역은 개척이 쉽지 않다. 나는 천재가 닐 확률이 99.9999999%다. 세상을 뒤바꾼 천재처럼 놀라운 것을 해낼 수는 없다. 어차피 아이팟과 아이폰을 낸 스티브 잡스나 테슬라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은 될 수 없다. 그 정도는 되어야 블루오션을 개척한 셈, 신대륙을 발견한 셈이지, 실상 레드오션이 아닌 곳에 뛰어들기도 어려울뿐더러 천재가 아닌 내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고 뛰어드는 곳은 사실은 아무것도 증명해낼 수 없는 곳일 수도 있다.


한때 블로그는 고인물인  알았고, 유튜브는 끝난  알았다. 그러나 여전히 블로그 수익화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도 있고, 그와 관련된 강의 역시 쏟아지고 있다. 유튜브가 끝났다는 말은 한참 전부터 돌았지만,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이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 유튜브는 사람들과 크리에이터를 연결해주는 채널이자 활동무대이기 때문이고,  위에서 어떤 것을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타났던 것이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보인다. 방식은 이미 레드오션인  대부분이다. 같은 장사를 하더라도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느냐에 따라서 똑같은 이커머스 시장도 서로 다른 고객들이 달려든다. 치킨 메뉴가 어떻게 이렇게 또 나올 수 있냐 싶어도 지속적으로 메뉴 개발이 되는 것처럼, 블루오션 in 레드오션이 있는 셈이다.​


모방과 창조라는, 어렸을 때 다닌 미술학원이 있다. 창조는 충분한 모방 끝에 탄생하기도 한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도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지 않고 ' 사람들이 열광하지? 어떻게 하면 해낼  있지? 내가 아주 약간 다르게   있는  뭘까?' 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설령 그게 처음에는 빨갛게만 보였던 도, 다음날 아침 해가 뜨면 파아란 바다가 될지도 모른다.

레드오션이라도 뛰어들어봐야 한다. 내가 직접 무언가를 해보기 전까지는 감히  어떤 것도 이미 내가  아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랬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던 때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레드오션에서 헤매다 나오는  결국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 낫다. 물에 뜨는 법 정도는 익혀서 나오지 않겠는가. 세상 모든 곳이 나에게는 어푸어푸 상쾌하게 유영할 블루오션이   있다는 마음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작게라도 찾아나간다면 나만의 안락한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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