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잘 사는 진리 Oct 17. 2022

현재가 만족스러운가요? 미래는 희망적이고요?

변화를 시도할 타이밍

언제 변화를 시도해야 할까? 언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의사결정 모델에 변수가 많고 복잡할수록 결단을 내리지도 못하고 모델의 설명력도 떨어진다. 한때 안 되는 이유만 주야장천 수집했던 사람으로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간단하고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둔 게 있다. 두 가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첫째, 현재가 만족스러운가? 둘째, 미래가 희망적인가? 미래에 대한 희망은 주로 부, 안정과 관련이 있고, 현재에 대한 만족은 주로 즐거움, 욕구에 대한 충족과 관련이 있다.


사분면을 그려보면 명확하다. 가로선으로 현재가 만족스럽다, 불만족스럽다, 세로선으로 미래가 희망적이다, 희망적이지 않다. 각각의 사분면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현재도 만족스럽고 미래도 희망적이면 현상을 유지한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좋고 재밌는데, 미래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면 굳이 변화를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나중에 내가 이걸 한 것을 후회하지 않을까?’에 대한 답이다. 후회하지 않을 것 같으면 일단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믿고 계속 밀고 나가는 것 또한 변화 못지않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게다가 미래의 내가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돈을 많이 벌고 있으면 당연히 감사한 일이다. 근데 뭐, 사실 이런 경우는 잘 없다. 축복받은 경우이다. 본인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서.


현재는 만족스러운데 미래는 희망적이지 않은 것은 어떤 경우일까? 일이 나쁘지 않고 적당히 놀고먹을 정도로 벌긴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거나 향후 안정적으로 소득이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되지 않는 경우 정도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경우에는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최근에 사람들이 많이들 했던 사이드 프로젝트가 해답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직장을 다니면서 유튜브, 브런치 등 채널에 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미래는 희망적인데 현재는 불만족스럽다면 그것은 아주 어렵고 힘든 일, 또는 오랜 시간 숙성되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현재가 불만족스러운데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확신을 갖는 것은 보통 감정적인 부분이라기보다는 금전적으로 기대 수입이 높거나 꽤 안정적인 경우다. “짜증 나도 참는다, 힘들어도 참는다” 생각하고 오늘을 버티는 것이다. 사실 현재에 만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모르는 새에 갑자기 떠밀리듯 억지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내가 원했던 것이지만 실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사이드 프로젝트는 유효하지만, 특히 취미생활에 가까운 것,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현재가 불만족스럽고 미래도 희망적이지 않으면 무조건 새로운 도전을 한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점점 그 파이를 키워가거나 용기를 내서 다른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불평불만만 가진 채로 살아가다 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가 있고 나이가 중요하진 않다고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조급해지게 된다. 따라서 내가 지금부터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바뀌고, 미래가 안정적이게 되면 현재도 어느 정도는 만족스러워지고, 여유가 생기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만족과 미래의 희망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 나는 미래가 희망적일수록 현재의 만족이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가 모여 미래가 되고 미래는 현재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감정을 두 축으로 나눠보려 하는 것은 미래 따윈 잊을 만큼 오늘에 대한 감정이 확실하다면 그것 역시 괜찮은 청춘이고 일상이며, 그 과정에서도 반드시 깨닫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다짐. 만족스러운 현재와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도전해나갈 것, 그 이상 더 많은 걸 따지며 부정적인 생각을 수집하지 않을 것.







매거진의 이전글 서울대 우등 졸업해도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