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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 사는 진리 Jan 25. 2023

3년 걸릴 일이면 3년 반 걸린다 생각하지 뭐

오늘을 잘 사는 것을 잊지 않기

무슨 일을 하든 압축적인 몰입은 필요하다. 당연하다. 하지만 몰입을 하는 중에도 여유가 필요하고 휴식이 필요하다. 나 역시 내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다른 누군가를 인터뷰하면 ‘이 정도면 됐다’ 하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냐는 질문을 하곤 하지만, 그것은 자료를 모으기 위함이지 그 답변을 절대적으로 나에게 맞추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본인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수준에 다다르는 데에 들었다 말하는 시간은 다 다르다. 성공의 기준도 저마다 다르다. 성공의 기준, 즉 축과 들이는 노력, 걸리는 시간, 즉 회전수와 회전 속도가 제각각인데, 도대체 이걸 어떻게 나에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이러한 현상으로부터 두 가지 발견점이 있다. 하나는 어쨌거나 시간을 들이면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시간은 저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즉, 나는 나만의 기준을 만들면 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를 안 보는 것, 주말에 늦잠을 자지 않는 것은 어쩌면 필요한 일일지 모르지만 필수적인 일은 아니다. 할 일을 하는 동안 열심히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하는지, 그 외의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휴식의 시간조차 나에게 도움을 주도록 설계할 수 있는 의지와 의도가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100일 만에 기적이 일어나면 당연히 땡큐다. 2년 만에만 일어나도 땡큐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사실은 10년, 20년, 어쩌면 평생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디폴트값은 이미 성공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 강도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나는 참 걱정이다. 3년 만에 될 거라고 생각했다가 삐죽 대며 좌절할 내가 걱정이다. 건강도 좀 걱정이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잘 되고 싶은 마음을 버릴 수는 없다.


그래서 쉬엄쉬엄 하기로 했다. 3년 걸릴 일이면 3년 반 걸린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5년 걸릴 일이면 6년 걸린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아무 생각 않기로 했다.


그 대신 포기하지도 않고 차근차근 쌓아갔던 노력이 그 이후에는 제법 당연한 고정값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성과는 잘게 쪼개어 나 혼자 ‘작고 소중한 성공!’을 외치기로 했다. 성공의 기준은 나에게 있다. 적어도 내가 어떤 컨디션을 갖고 있는지, 어느 정도에 지칠지는 알고 있다. 지치는 때가 와도 상관없다는 것도 알고 있고, 어차피 피곤한 성격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지 때려치워도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조금 더 여유시간을 주고 오늘 좀 더 즐겁게 보내고, 스스로를 조금 더 허락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오늘 열심히 일을 하고 맛있는 걸 먹고 유튜브를 보며 낄낄거리다가 잘 거다. 내일도 열심히 일하고 재밌게 행복하게 그렇게 오늘을 잘 살 거다. 그러다가 기다리던 것이 조금 늦게 찾아오더라도 건강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격하게 환영해 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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