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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를 가꾸는 게 가장 빠른 자기 계발일지도?

쇼핑이 즐겁길래 해본 생각 맞음

by 잘 사는 진리

가장 확실한 자기 계발 방법을 꼽으라면 운동하기, 책 읽기, 글쓰기를 말하겠습니다만, 그것 외에 가장 빠르게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그건 외모 가꾸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뻐져야 한다, 잘생겨져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가장 단순하게는 맵시가 깔끔한 정도, 조금 더 나아가서는 나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정도로 외모를 부릴 줄 알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자기 계발입니다.


자기 계발에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타인에게서 좋은 시선을 받고 사랑받는 것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타인에게 좋게 보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글쎄요.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 돈은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말이 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늘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조금은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는 명제 같은 거죠.


외적인 것은 타인이 나를 바라볼 때 강력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편견은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발달했대요. 상대를 빠르게 판단하고 나에게 도움이 될 사람인지 피해야 할 사람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거죠. 그 본능을 이겨내려면 강한 내면의 에너지가 있어야 해요. 반전시킬 만한 에너지요. 한쪽 방향으로 가고 있던 타인의 생각을 반대로 전환하는 것은 약한 에너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물론, 저는 일찌감치 외모는 유효한 전략이 아니라 생각하고 그 정도로 강한 에너지를 갖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만? 어느 순간 외양에 신경을 너무 안 썼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적어도 중요한 순간에는 머리와 옷맵시를 제가 아는 한 최대한 단정하게 다듬었습니다.


외양이 가산점이 되길 바라지는 않습니다. 감점 요인이 되는 건 정말 싫어요.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런 일을 겪는 사람들을 보곤 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잘 보일 필요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의 생각과 마음이 외모에 의해 방해받는 게 싫더라고요. 무엇을 바람직하게 생각하느냐,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왔는가 하는 것과는 별개로 사람들은 거기에 집중하곤 하니까요. 외모로 억까하는 이들은 어차피 저의 타겟이 아닙니다만, 평범한 사람들도 눈에 거슬리는 무언가에 대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곤 합니다. 발휘하는 게 아니라 거기로 눈길이 가는 걸 어떡해요. 그건 제가 타인을 바라볼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것 또한 신경 써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 거 있겠나요. 피부를 지저분하지 않게 하는 것, 체중이 과하게 붙지 않게 하는 것, 나에게 어울리는 핏과 색의 옷을 찾는 것, 나의 장점을 부각하는 헤어스타일이나 눈썹 모양을 찾는 것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제가 그렇단 뜻은 아니라서요. 오늘부터 다이어트합니다.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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