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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 사는 진리 Jun 26. 2023

마음이 가는 회사 동료에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

깔끔하게 행동하기

연애 고민을 들고 왔습니다!

회사 동료인지 아닌지는 크게 상관이... 없지 않지만, 그건 후폭풍이 주된 내용이니 우선 배제하고요.


영상으로 보실 분들은 여기에...!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는 법 첫 번째,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것을 명심한다. 세상 모든 일은 상대의 입장과 반응을 신경 써야 해요. 내가 좋아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 상대는 솔직히 알 바 아니잖아요. 그리고 나의 목표는 그 사람의 눈에 들거나 말을 섞어보거나 결과적으로는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 거잖아요?


왜 상대가 부담을 느끼게 하면 안 되냐면, 부담감이라는 감정이 나머지를 다 가려버리거든요. 이 사람 좋은 사람이구나, 이 사람 이런 면이 있구나 그걸 알게 해줘야 하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생각을 하면 그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래서 참아야 해요. 참아! 상대보다 딱 한 발 정도만 앞서서 ‘혹시 따라오겠니?’ 하는 정도만 하는 거죠. 혹시 상대가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보수적으로 판단하고요. 누가 봐도 호감 있는 행동이면 나도 해석할 필요 없이 알잖아요. ‘어? 나한테 웃어줬는데? 이거 그린라이트야?’ 이거 안 돼요. 좋은 대로 해석 금지. 깔끔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내 매력을 내가 안다. 내가 착한 게 매력인지, 잘생긴 게 매력인지, 그렇다면 무슨 행동으로부터 그런 게 나오는 건지를 알 필요가 있어요. 물론 안다고 해서 그 행동을 이성 앞에서 하라는 건 아니고요. 알고 있으면 그게 더 은근히 자주 나오게 되어 있는 거 같아요. 좀 더 자신감 있게 되고요. 단점을 생각하기보다는 장점을 좀 더 살리는 쪽으로 행동하는 게 좋습니다. 단점도 단점 나름이긴 한데, 보편적인 정서에 어긋나는 정도가 아니라면 단점은 장점으로 가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가 저는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전에 짚고 넘어갈 게 있어요. 지금 말씀을 해주신 걸 보니까 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는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었다’. 여기에서 말을 걸 만한 계기를 일부러 만들지 않으면 대화를 할 수 없는 사이라는 걸 추측할 수 있는데요. 외모를 보고 반하셨나? 아니면 평판이 좋으신가? 무튼 큰 라포 형성 없이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그러니까, 일로 엮일 일 없는 사이이고, 일부러 내가 시도를 하지 않으면 마주칠 일도 없다는 건데요. 이게 진짜 어려운 상황인 거 같아요.


관계의 진전 과정을 생각해 보면 ‘모르는 사이 > 아는 사이 > 다른 사람을 껴서 식사를 하는 게 크게 이상하지 않은 사이 > 종종 만나서 식사, 커피타임을 하는 사이’ 여기까지가 보통의 관계이고, 이제 여기에서 좀 더 가까워지면 ‘둘이 만나는 사이 > 썸 > 연애’ 뭐 이 정도가 되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포인트 두 번째, ‘메신저를 보내 조금 대화를 했다’. 시도하신 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떡하겠어! 방법이 없는데! 마음 있는 게 티가 날 수는 있는데, 이거 아니면 방법이 없는데 뭐. 부자연스러운 계기라도 만들어야죠. 근데 여기에서 또 세 번째, 상대방의 반응이 미적지근하거나 짧은 대화만 하고 끝났나 봐요. 반응이 안 좋았다면 깔끔하게 포기하시라고 이야기드리고 싶지만? 그게 안 된다면 다른 계기를 기다리시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럼 그 계기를 어떻게 만드느냐.


이제 진짜 세 번째를 말하려고 하는데요. 제가 이 분이 금사빠이신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어느 정도 기간 동안 호감을 가지신 건지도 알 수 없고, 두 분 사이에 교류를 할 만한 게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진짜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고, 뭔가를 시도할 만큼 강한 마음이 있다. 그러면 저는 세 번째로 평판 관리를 하시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리? 싶기도 할 텐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이렇게 부딪힐 일이 없으면 어차피 모든 과정이 부자연스럽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메신저를 하신 것처럼 아예 직접적인 행동이 아니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근데 직접적인 행동은 100%, 아니 200% 부담스러울 거란 말이에요? 상대방도 평소에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면?


그렇기 때문에 간접적인 시도를 하는 거죠. ‘너에 대한 관심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야. 나 원래 괜찮은 사람이야’를 보여주시고, 혹시 내가 객관적인 컨트롤이 가능하다면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아주 약간 더 친절하게, 아주 약간 더 특별하게 하되, 그런 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내가 전반적으로 괜찮은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그런 게 사람들에게 인지가 되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근데 그런 생각 단번에 들죠. ‘엥? 내가 한 사람 마음에 들자고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게 너무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 ‘저 호감 있습니다!’ 하고 직구 한 번 날린 다음에 깔끔하게 결론을 받아들이시든지, 마음을 접으시든지 하는 게 좋을 거 같고요. ‘그렇게까지는 안 하고 싶은데?’ 싶으면 그냥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 내 마음이 거기까지인 거예요. 근데 어차피 평판 관리를 하는 게 회사 생활이나 나의 전반적인 이미지 관리에 반드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손해 보실 것은 없어요.


그러면 평판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


인사를 잘하세요. 그 상대방뿐만 아니라, 회사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 웃으면서! 인사를 하세요. 사람 수에 따라서 이게 효과가 다를 수 있어요. 회사가 여러 층이고 같은 소속이 아니면 수군수군이 힘들긴 하거든요. 근데 만약에 회사 인원이 적거나 한 층 안에 모든 회사 구성원들이 있다 그러면 평판 관리가 의미가 있어요. 회사 사람들이 할 수밖에 없는 게 수군수군이잖아요. 보통의 사람들이 연예인 이야기, 가십 거리 좋아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오며 가며 보일 수 있는 모습들에 신경을 쓰세요. 내가 누군가의 입에 오르내리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우리는 좋은 소문이 나야 하는 거니까? 웃으면서 인사하고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거예요. 인사 잘하는 것보다 쉽고 빠른 평판 관리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외모 관리를 하는 것도 좋겠죠? 수군수군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자고요. ‘누구누구 씨 인사성도 밝고 사람이 진짜 괜찮더라. 누구누구 씨 요즘 좀 달라진 것 같지 않아?’ 뭐 그런 걸 노리는 거죠.


그리고 상대에게 인사를 할 때는 눈을 마주치면서 인사를 하세요. 적어도 마음에 든다는 그 상대방을 마주할 때는 꼭! 눈을 마주치면서 인사를 하세요. 눈을 마주치면 자신감이 있어 보이거든요. 자신감 있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요. 남녀를 불문하고. 허세 말고 자신감.


혹시 상대방과 일을 같이 할 기회가 있다면 더 시도해 볼 게 있긴 할 텐데, 그때도 절대 부담스럽게 하면 안 돼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게 우선이니까, 그때도 친절하고 유능한 이미지를 세우는 걸 먼저 하길 바랍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면 좀 더 알아가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렇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게 회사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내가 마음을 주체를 못 해서 마음을 내비쳤다가 까인다면, 이후에는 정말 깔끔하게 포기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마음을 보일 때는 상대가 부담을 안 느끼게 말의 내용에 장치를 달아두시고요.


우리 사이 아무것도 없는지, 대화 몇 마디 나눠본 게 다인지, 그 대화는 사적으로 나눈 건지, 업무 상황에서 나눈 건지, 다른 팀원들도 다 있는 곳에서 공동 대화(?)를 한 건지, 어느 정도 동료애는 있는지, 상호 호감이 있는 상태인지 이런 정보가 없기도 하고, 두 분 사이의 라포가 너무 형성이 안 되어 있다 보니 저도 여러 이야기를 해드려 보는 게 쉽지는 않은데, 무튼 이 정도로 말씀을 드려 볼게요. 혹시 뭔가 일이 더 생긴다거나 자연스럽게 대화할 계기 같은 게 있다면 더 좋긴 하겠네요.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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