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잘 사는 진리 Sep 09. 2023

직장생활 5년, 회사의 인간 관계에 관해 깨달은 7가지

다른 의견 있을 확률 100%, 회사 바이 회사, 부서 바이 부서

지금 회사를 다닌 지 만 5년이 되어갑니다. 제가 회사생활을 엄청 길게 했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5년 동안 제가 나름대로 느낀 바를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해요. 제가 직접 겪어 보고 깨달은 것도 있고, 옆에서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깨달은 것도 있습니다. 오늘은 인간관계 편입니다.


* 당연히 회사마다 부서마다 분위기가 다를 것이며, 개인이 회사에 기대하는 바도 모두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의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전혀 객관적이지 않은 주관적인 이야기들임을 감안해 주세요!


1. 한 사람의 평가가 조직 내 평판이 되는 건 순식간

나에 대한 누군가의 평가는 순식간에 조직 내 평판이 된다. 좋은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면 긍정적인 평판을 쌓을 수 있고, 높은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면 빠르게 평판을 쌓을 수 있다. (높은 사람=좋은 사람 공식이 성립하지는 않으나 영향력이 있는 편, 관료제가 굳건한 조직일수록) 평판은 나도 모르게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만들어져 있다.


2. 직접 겪어 보지 않고는 그 사람을 평가하지 말 것

친한 동료가 겪었을 때 안 좋은 사람이었다고 해서 나에게도 안 좋은 사람이리라는 보장은 없다. 자리가 사람을 다르게 만들 수 있고, 상황이 사람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 설령 사람 자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어쩌면 겪고 나서도) 안 좋은 감정으로 대해서는 안 된다. 내가 겪어보지 않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편견을 갖고 대하면 그것이 행동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으며, 되려 내가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3. 찬성하고 칭찬할 것

타인의 의견에 찬성해 주고 타인을 칭찬해 주는 것이 나에게 좋게 돌아올 것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타인을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타인을 칭찬하는 태도는 때로 나를 달라 보이게 하고 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커스틴처럼 경쟁자에게 악수를 청하고 경쟁자를 칭찬하는 사람이 얼마나 여유로워 보이는지, 한 수 위로 보이는지 생각해 보면 쉽다.


4. 좋거나 싫거나 회사 사람들과 하는 대화는 공과 사를 넘나들게 되어있음

바람직하고 하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다. 옳고 그름은 없다. 또한 유독 예민한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걸 지키기 위해 다른 아홉 가지에 대해서는 내가 소속된 조직 분위기에 맞춰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조직에 모든 것을 맞출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온전한 마이웨이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내가 조직에 잘 어울려야 내가 시간을 보내는 회사라는 공간이, 조직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계가 나에게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곳으로 여겨진다.


5. 내가 없는 곳에서 내 이야기가 나옴

내가 회사 사람들에게 한 말은 언제든지 다른 사람에게 가공된 형태로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내가 없는 자리에서 내가 했던 별 것 아닌 이야기들, 행동들이 언제든지 인용될 수 있다. 어느 회식 자리, 말 수가 줄어든 테이블에서 분위기를 바꾸고자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과장해서 전달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겁먹고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발언하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것들을 챙기고, 설령 와전되어 타인에게 전달되더라도 혼자 속상해하지 말아야 한다.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면 된다.


6. 회사는 자본주의 사회의 두레, 향약

사람이 많을수록, 연령대가 다양할수록 더 그렇다. 회사에 있다 보면 결혼, 출산, 죽음 등 인생의 다양한 스테이지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특히 누군가에게 애사가 있을 때 그 장면을 조금 떨어져서 보면, 결국 회사에서 오랜 시간 희로애락을 함께 한 사람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든든한 존재가 되어 준다. 원치 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먼 얘기로 보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7. 회사를 꾸역꾸역 다니게 하는 것도, 지옥같이 만드는 것도 딱 한 사람의 몫

생각해 보면 딱 한 사람 때문에 기분이 좋고 기분이 나쁘다. 나를 잘 이끌어주시는 팀장님, 멘털 케어 해주시는 선배님, 늘 웃긴 이야기를 해주는 동료,... 좋은 선배, 동료를 만났다면 충분히 고마워하고, 안 좋은 사람, 안 맞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한 사람 때문에 나의 기분이 흘러가게 두지는 말자.


우선 이 정도입니다. 고백을 하자면, 제가 위에 적은 것을 깨달았다고 해서 실천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안 될 때도 많아요. 너그러이 품어주시는 선배님들과 동료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팀장님 눈에 들고 싶어서 쓴 치트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