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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 사는 진리 Sep 11. 2023

직장생활 5년, 자기 계발에 관해 깨달은 4가지 (1)

+) 내가 요즘하고 있는 자기 계발들

오늘은 제가 직장생활을 5년 하면서, 그동안 여러 방면으로 자기 계발을 하면서 깨달은 것들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1. 나 자신을 위해 회사 일을 위한 자기 계발도 필수다.

제가 올해에는 본업이 바로 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정말 많이 느끼고 있어요. 제가 사실 작년, 재작년에는 회사 일에 곧잘 몰입하고 팀장님도 우쭈쭈 해주시던 게 있어서 '회사 일 열심히 하는 나에게 취한다-' 하는 게 있었는데(^^;;) 올해는 뭔가 다르더라고요. 제가 지금 TF에 있는데, 저도 잘 모르고 조직의 입장에서도 새로운 일을 하게 돼서 그런 것도 있고, 제 주변 동료들이 하도 일을 잘해서 그런 것도 있고, 하여튼 본업에서 느끼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작년에는 본업에도, 사이드 프로젝트에도 만족감을 느꼈는데, 올해는 둘 다 죽을 쑤는 모양새가 됐어요.


제가 올해 가장 감명 깊게 본 유튜브 영상이 하나 있는데,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글쓰기 책을 쓰신 김민식 작가님께서 나오신 거였어요. 거기에서 작가님이 "존재감을 키우려면 내 마음이 가는 곳에 내 몸을 보내고, 내 몸이 있는 곳에 내 마음을 보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그 말을 듣고 진짜 '띠용-' 한 거예요. 그때의 저는 '내 몸이 있는 곳이 답이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여기저기에 드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있던 때였어요.


연애로 치면 그런 거 있잖아요. 내가 상처 입을까 봐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고 눈치만 보는데, 그 눈치를 보느라 오히려 에너지가 더 많이 드는 꼴이요. 제가 그러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찬찬히 생각을 해봤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에는 지금 내가 있는 곳, 그러니까 회사에서 일을 잘하기 위한 공부를 해봐야겠더라고요. 회사 일을 열심히 안 한 건 아니지만 열심히 하면서도 의구심을 갖고 있었거든요. 지금까지도 공부를 안 하면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이것저것 공부해 보긴 했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의 임계점을 돌파할 만큼!


지금은 제가 기획만 한 다음에 두 손 두 발 다 놓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분, 시스템 운영하는 분한테 '전 모르니까 알아서 해주세용~' 하고 맡겨 놓는 입장인데, 저도 데이터 분석 공부를 좀 하려고요. 그래서 뭘 하나 부탁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부탁하고, 커뮤니케이션하기 편한 좋은 동료가 되려고 합니다. 그러면 제가 회사에서 보내는, 어쨌거나 저의 것인 시간들이 좀 더 가치 있어지겠죠?


2. 현업을 위한 자기 계발을 안 하면 시장의 구직자로서도, 회사의 구성원으로서도 경쟁력이 낮아진다.

제가 다니는 회사는 이미 체계가 잘 갖추어진 회사입니다. 그곳에 있다 보면 진짜 많이 드는 생각이 '나 없어도 돌아가고도 남겠네'예요. 이 생각에서 한 번 더 들어가면 두 갈래 길이 있어요. '그러니까 대충 해도 돼'와 '그래도 노력해야지' 하는 건데, 솔직하게 저도 어느 순간 전자의 마음이 커졌어요.


그런데 그렇게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보니, 대충 해도 된다는 건 곧, '내가 성장하지 않아도 돼'라는 말과 같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제가 나이가 들고 말 그대로 대충 시간을 때우다 보면 회사에 대한 저의 의존도는 점점 더 높아지겠죠. 그러면 어느 순간 회사가 저한테 '별 볼일 없는 너를 이제 누가 찾아 주겠어? 나니까 데리고 사는 거야' 이렇게 될 게 분명한 거예요. 그러고 나면 대충 보낸 그 시간들 속에서 내 이야기가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내가 회사에 의존해서 일을 잘 해내고 회사의 성장이 내 성장이 되게 만들기 위해서도, 회사의 향방과 무관하게 나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현업을 위한 자기 계발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현업을 위한 자기 계발은 기회로 이어지기도 한다.

저는 아직 주니어급이기도 하고 입사 초반에 만났던 팀장님들께서 팀원들을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교육에 많이 참여했고, 이것저것 얕게나마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뭐든지 발을 담가 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참여했고요.


그런데 이게 다른 기회로 이어지기도 하더라고요. 다음에도 비슷한 교육이 생기면 가장 먼저 제가 대상이 되고요. 좋으나 싫으나 그 콘텐츠와 관련된 일이 저한테 떨어지기도 하고요. 그런 팀으로 가기도 하고요. 물론 그런 것들이 나와 핏이 안 맞으면 별로일 수 있지만, 저는 다행히 핏이 맞는 편이었어요.


그리고 이게 나에게 도움이 안 될 리가 없는 게, 교육의 콘텐츠는 과거로 회귀하지는 않거든요. 항상 지금 제일 이슈가 되는 것, 앞으로 주요한 스킬로 대두될 것들을 배웁니다. 지금으로 치면 Chat GPT처럼 생성형 AI를 이용해서 일하는 법 이런 것들을 배우게 되겠죠? 그러면 내가 그걸 회사에서 가장 먼저 배울 수 있고, 다음에 그런 교육을 시킬 때도 아예 모르는 애보다는 한 번은 들어본 애가 가는 게 낫겠지, 하고 제가 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나에게 좋지 않을 이유가 없어요. 나의 성장에 무조건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현업을 위한 자기 계발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고민이 생길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무슨 공부를 하느냐?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면 좋고요. 그게 아니면 나의 카운터파트가 하는 일에 관한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에 분명 도움이 되거든요. 마케터라면 개발에 관한 공부를, 개발자라면 마케팅에 관한 공부를 하는 거죠.


저는 요즘 퇴근 후에 시간을 따로 내서 컴퓨터 구조 공부 해보고 있고요, 친한 선배의 도움을 받아서 파이썬 공부, 데이터 분석 공부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지원을 받아서 앱 개발 강의도 듣고 있는데요, 제가 앱을 만드는 분들이랑도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그동안 그분들과 했던 커뮤니케이션에서 이해가 안 됐던 부분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고요.


수업은 일단 다 들었...^^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저와 같이 일하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겨나는 거 같아요. 이 어려운 걸 어떻게 하시지? 기초도 이렇게 어려우면 그 복잡한 앱은 도대체 어떻게 만드시는 거지? 어떻게 이 많은 데이터 분석 모델을 익히고 계신 거지? 정말, 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고 감사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런 공부를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내 시간과 돈을 따로 떼내어야 해요. 이렇게 하면 좋은 게, 내 시간과 돈을 들였기 때문에 정말 아깝잖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오히려 내 것으로 만들기에 좋은 것은 내 선택으로 하게 된 공부인 거죠.


물론 회사를 잘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요즘 좋은 회사를 따질 때에는 급여도 중요하지만 자기 계발에 대한 지원도 중요한 요소더라고요?


회사는 도서 구입비를 지원해준다거나 교육, 세미나를 열어주고 지원해 줍니다. 현업을 하는 데에 필요한 게 있으면 신청해서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요.


근데 그나마 저는 그동안 팀장님들께서 장려해 주셔서 참여를 할 수 있었던 건데요. 다른 사람들을 보면 그게 현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거라고 증명해 내기가 어려우니 참여를 할 명분이 없고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도적으로 잘 갖춰져 있어도 진리의 부서 바이 부서이니, 내가 자기 계발을 할 환경이 잘 안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두는 것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만약 정말 참여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팀장님께 이게 왜 필요한지,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것 같은지를 잘 설명하는 것도 필요할 거 같고요. 그분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일을 함께 할 팀원이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거니까요.


근데 진짜 문제는 이런 제도들이 잘 갖춰져 있어도 내가 의지를 갖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거예요. 심지어는 의지를 갖고 시작을 해도 일에 치여서, 열정이 식어서 등등의 이유로 제대로 끝마쳐지지 않는 경우가 많죠. 저도 회사에서 파이썬이다 뭐다 교육을 여러 차례 받았는데, 그냥 이런 게 있구나 하는 정도지 제가 직접 코딩을 하고 분석을 하고 그런 수준이 못 되었습니다. 제가 열심히 안 한 거죠. 이제 새로운 일을 해보니까 '아, 진짜 필요하다' 생각하고 다시 열심히 공부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현업을 위한 자기 계발이 결국 내 시간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에,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제가 요즘하고 있는 자기 계발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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