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야 비켜
이번 <엄마의 장난감 공장>에서는 아주 간단하고 재미있는 실험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기 위한 실험인데요.
큰아이 같은 반 친구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건데, 쉽게 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실험이라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아이들도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준비물: 접시, 물, 후추, 비누, 손수건이나 휴지
준비물은 모두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손 씻는 물비누나 주방 세제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물에 조금 풀어서 비눗물을 마련하고요, 손을 닦을 손수건이나 휴지도 옆에 하나 두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아이가 둘이라 조그만 접시를 두 개 준비했습니다.
접시에다 찰랑찰랑, 물을 조심조심 붓게 하고
물 위에 후추를 뿌리게 하면서 "자, 이게 바이러스야. 오늘은 누구를 잡으러 갈까."
물 위에 바이러스가 둥둥둥, 어우 빨리 다 꺼졌으면 좋겠다.
일단은 그냥 손가락을 넣어보게 합니다.
"이것 봐. 손을 안 씻으면 바이러스가 이렇게 손에 묻어서 더러워지지?"
이제는 비눗물에 손가락을 담갔다가 접시에 넣어보게 합니다.
그러면 오, 비누로 인해 표면장력이 약해지면서 후추가 동그랗게 좌아악 밀려납니다.
"바이러스 도망가는 거 봤지? 이래서 손을 깨끗이 비누로 씻어야 하는 거야."
그러면 아이들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1. 후추의 움직임이 잘 보일 수 있도록 될 수 있으면 흰 배경의 접시가 좋겠어요.
2. 한 번 표면장력이 약해진 물은 반복 실험이 불가능하니,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하면 후추가 모인 쪽으로 살짝 손가락을 더 담가보게 하거나 아니면 새로 물을 담아주세요.
3. 참고로 갈아서 뿌리는 후추보다는 그냥 입자가 고운 후추를 때려 넣는 편이 더 적나라하게 바이러스 같습니다. 저희 집에는 그런 후추가 없어서..
참고했던 원래 영상입니다. (feat. 독일어 듣기 평가 + 귀여운 아이들의 웃음 + 다정한 아빠의 울버린 같은 팔)
그럼 아이들과 틈틈이 손 깨끗이 씻으시면서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