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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부부의 밥상

제철 재료로 꾸미는 소박한 밥상



안녕하세요.

무주에 서식하는 한풍루입니다.


오늘은 저희 집 밥상을 소개해 드리고자 해요.



육식은 한 달에 두어 번 정도 

돼지고기 수육을 먹고


서너 달에 한 번 정도

사골국물이나 도가니탕을 먹어요.


대신 낚시를 해서 잡은 물고기나 

마트에서 사 오는 해산물을 

조금씩 밥상에 올리고


무주에서 나는 각종 나물과 채소를 먹어요.








위의 사진은 이번 여성조선 3월호에 올린 

밥상인데요.


덕유산에서 채취한 참취를 넣은 솥밥,

제철 도다리와 함께 끓여낸 쑥국,

고추장에 폭 박아두었다가 하나씩 꺼내 먹는 더덕,

들판에서 뜯어온 불미나리와 살짝 데친 주꾸미,

메밀전병에 곰취 잎사귀를 넣고 부쳐서

돌돌 말은 곰취 메밀전병,

우엉잡채,

바지락 파프리카 볶음이에요.



물론 한 끼에 먹기에는 과한 밥상이지요.

3월 제철 밥상 메뉴를 모아 모아 준비한 것이에요.








새로 나온 식기를 소개하고

남편인 김상곤 작가의 

해맑게(?) 웃는 모습을 실어주었어요.


늘 긍정적이고 여유롭고

일을 많이 하고 있지요.






무주에서 나는 당귀와 약초로 만든 

떡이에요.


안에 곶감과 견과류 등을 넣었고요

차와 함께 곁들여서 먹었지요.


꽃과 함께 보니 봄이 오는 느낌이 들지요.






도가니와 뼈를 푹 고아서 국물을 낸 후

하룻밤 찬 데 두었다가

기름기를 걷어내고 

한 그릇씩 덥혀서 밥상에 내놓고 있어요.


일 년에 두어 번은 이렇게 먹어야

기력이 회복되지요.


무주에서 나는 나물과 

꼬막무침 그리고 견과류,


여기에 김 하나 더 추가하면

저희가 평소 먹는 밥상이 되어요.







무주에는 유달리 나물이 많아요.

덕유산과 적상산이 있고

그 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계곡과 산맥이 있다 보니


귀한 식재료를 얻을 기회가 있지요.


 집된장과 파, 마늘 넣고조물조물 무쳐

들기름 한 두 방울 넣으면

밥반찬으로 이만한 게 없어요.





전라도 식으로

들깨와 쌀뜨물을 넣고 

부드럽게 만든 호박고지도 

자주 먹게 되는 음식이에요.


저는 고들한 식감으로 요리해왔는데

이곳에서는 물기 많게

들깨가루를 듬뿍 넣고

입에서 살살 녹게 만드시더라구요.







헤헤헤, 별로 보여드릴 것은 없으나

지난번에 정월대보름 때 

나물 아홉 가지를 하는 글을 올리다가


마지막 사진 올리고 

 날아가 버린 후 

상심하다가 


소박한 도예가 부부의 밥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음식 담는 한풍루


그릇 만드는 진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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