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묵 김상곤은 그릇을 빚고 아내인 한풍루는 음식을 담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주에 서식하는 한풍루입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나이가 드니 밤새 안녕하신지요,
라는 말이 자연스러워요.
이렇게 뵙게 되어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오늘은 <라자냐 롤>을 오븐에 구워서
먹는 요리를 해 보았어요.
로톨로(Baked Rotolo)라고도 부르고
카넬로니(Cannelloni)라고도 하는
요리라고 합니다.
산타 할아부지 픽은 왜 또 꽂았냐고요,
에잉~~ 저희 집은 늘 그렇듯이
크리스마스 전후로 빡빡하게 작업하기 때문에
(도자기 작업은 성질상 매일 이어지거든요)
시골에서도 요래 즐거운 시간 보내는거지유^^(웃는 게 웃는 게 아.. 아니옵니다, 마마~~)
Cannelloni
카넬로니, 까넬로니
미쿡 사시는 분들은
픽~ 하고 웃으실 내용인데요,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는
60km 바깥에 있지유.
그래서 식재료를 평소에 잘 구비해두고 있어요.
인도, 일본, 중국, 태국, 이탈리아,
다양한 렌틸, 병아리콩, 통조림, 향신료 등
종류별로 정리해 놓은 바구니가
열일곱 개 정도 되어요.
그중에 파스타를 모아둔 바구니 하나를
꺼내 보았어요.
그리고 정체를 잘 모르는 이 면을 꺼내 보았어요.
검색 들어가고요,
핀터레스트에서 적당한 레시피를 찾아냈어요.
<Baked Spinach and Rocotta Rotolo>
1. 면 속에 들어갈 필링 재료
데친 시금치 250g, 리코타 치즈 500g,
달걀 1개, 파르메산 치즈 1/3컵,
다진 마늘 1 큰술,
넛맥, 후추, 소금 1/2 tsp
2. 리코타 치즈 만들기
레몬 두 개와 우유 2리터, 소금을 준비하고요
우유를 약불에 올리고 표면에 하얀 막이
생기는 듯할 때
레몬즙과 소금을 넣어주었어요.
하얀 덩어리가 몽글몽글해지고
수분과 분리되기 시작하면
속으로 하나, 둘, 셋~~ 열을 세고
면포에 걸러 내지요.
저는 일회용 면포를 사용하는데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3. 시금치는 데쳐서 손으로 꼭 짜서
칼로 가늘게 썰어주었어요.
4. 파르메산 치즈나
로마노 치즈는 한 번 사두면
오래 먹게 되어서
진공포장을 해 놓거나
알루미늄 포일에 한 번 싸서
비닐봉지에 다시 한번 묶어서 보관해요.
사용할 때마다 포장 용기를 새로 바꿔준 후
냉동실에 보관해 두면 오래 드실 수 있어요.
필링 재료들을 잘 섞어주었어요.
만두 속 같아서 빙그레~ 웃으며
세상 요리가 비슷비슷하구나 싶었지요.
5. 토마토소스 만들기
토마토 500g, 토마토퓌레 400g,
양파 1개, 마늘 1 큰술, 올리브 오일,
설탕 1 큰술(저는 살짝 달게 했어요),
소금 1/2 tsp, 후추
6. 토마토는 칼집을 내어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차가운 물에 퐁당 빠뜨렸다가
껍질을 벗겨주었어요.
7.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넣고
연한 브라운 빛깔이 될 때까지
볶아 주었어요.
맘 같아서는 진한 갈색이 될 때까지
볶아 주고 싶었지만 헤헤헤,
빛깔을 위해서 참았어요.
양파는 색이 진해질수록 풍미와 맛이
아주 좋아지더라고요.
빵에 쓱쓱 발라 먹으면 핵 꿀맛 이어유^^
8. 골든 브라운을 띄고 있는 양파 볶음에
토마토와 토마토퓌레(토마토소스)를 넣어주고
보글보글 끓여주고
소금과 후추를 더해주었어요.
바질을 몇 잎 넣어주었고요.
9. 약불에 튀지 않게 맛나게
졸여주었는데 그럼 심심하잖아유.
그래서 마지막으로 강불 한 번 올려주고
한 번 끓여주었지요, 데헷~~
당근 행주질 백 번 해떠염^^
10. 라자냐를 동그랗게 말은 듯한
파스타 면을 박스에 표기된 것보다
5분 짧게 끓여 주었어요.
원하는 알덴테 보다 약간 덜 익혔는데
오븐에 넣어서 구워주는 요리라서 그리했어요.
카넬로니 Cannelloni 가 파스타 면에
속을 채운 후에 오븐에 구워 먹는
요리라고 그러네유.
11. 그릇에 엄청 맛있는
(아흨, 간단한데 맛이 좋았어요)
토마토소스를 깔고요.
12. 면 속에 필링 재료를 넣고
소스 위에 올려주었어요.
저처럼 빼곡히 담는 게 아니더라고요.
반 정도 담고 면 사이에 소스를 왕창,
모차렐라 치즈도 왕창 넣어 주는 것이
맞더라고요.
이 정도 요리면 4명이 배불리 먹겠던데요.
생각보다 양이 많았지유.
13. 오븐에서 20분간 구워주고
모차렐라 치즈를 얹어서 다시 10분 정도
녹여주었어요.
그동안 세팅 준비하고요.
파스타나 피자에는 역시 콜라지유,
컵에 담아주었지요.
미리 크리스마스니까요,
산타 할아부지 픽을 꽂아 주었고요.
세 쪽만 먹어도 아주 든든할 정도로
속이 꽉 찬 라자냐 롤이에요.
로마노 치즈 향이 기가 막히게
입맛을 돋우었고
시금치 맛이 달큼하고
토마토소스가 아주 맛있었어요.
좋은 레시피를 찾은 덕분에
맛있게 먹었어요.
항암치료를 하는 씩씩한 젊은이,
동현 도령이 밥을 못 먹고 있어서
아줌마도 같이 이틀 동안 단식하며
기도하고 응원하기로 했어요.
간을 보지 않기 위해
국을 세 가지 끓여 놓고
찜요리 양념장도 해두었지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시고요,
사랑합니다.
와락~~~
음식 담는 한풍루
그릇 빚는 진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