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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제연어로 감싼 초밥

집에서 즐기는 근사한 연어초밥정식



안녕하세요

무주에 서식하는  한풍루입니다.





올해는 청귤이랑 머루랑 복분자까지

두루두루 청을 담갔어요.


김장 한 김에 수육 먹는다고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훈제연어가 있어서

밥에 단촛물을 섞어서

'어설픈' 초밥을 만들어 보았어요.






겉은 초록색이고 안은 귤색인 

이 귤은 '청귤'이라고 부르고

"아직 익지 않은  귤"을 의미하지요.





청으로 만들어 놓으면 

새콤달콤하니 고기 잴 때 써도 되고

디저트 만들 때 넣어도 좋지요.




요리용청을 만들 때는 

익은 귤보다는 이런 청귤을 쓰시면 

더욱 좋습니다요!






훈제연어와 밥, 볶은 채소를

댕글댕글하게 한데 뭉쳐갖고 

[요거트 + 청귤즙]을 섞은 드레싱을

얹어서 요래 요래 한 끼 먹었습니다.





오늘도 진묵의 그릇에 

제 요리를 담아서 함께 나누고자 해요.

한식이  세계화되면서

한국의 도자기 그릇의 아름다움도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지요.






브런치를 통해서 뵙게 되는 분들께

이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부족한 솜씨라 부끄럽지만

제가 할 본분이라는 생각에 글을 올리니


허술한 부분이 있더라도 

좋게 봐주시옵소서.





청귤은 겉은 초록색인데 안이 라임과 다르게

주홍색이 돌지요



레몬은 껍질과 즙을 다 사용하기 때문에

식소다, 소금, 식초로 깨끗하게

닦아주었고요.




옥소에서 나온 레몬 제스트 만들 때

쓰는 칼인데요

아마존에서 구입해서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어요.


칼로 몇 번 해보다가 도저히 안 되어서

장만했는데 잘 긁혀서 좋네요.

껍질을 박박 긁어주시고요.





플레인 요거트에 레몬 한 개에서

나온 제스트를 넣어주시고요

레몬즙을 넣어주시면 되어요



저는 레몬 속이 메롱이라 

(세 개 사 왔는데 다 메롱이어뜸요 =.=)

청귤즙을 넣어주었지요.





양파 작은 것 반 개 정도를

잘게 다져서 소스에 넣어주세요.





"요거트 + 레몬 +  양파"는 

잘 어울리는 궁합입니다.

연어의 비릿함을 잡아주고

상큼한 향기를 더해주지요.





양배추와 양파를 채 썰어주시고요


센 불에 기름 살짝 두른 후

채 썬 양파와 양배추를 볶아주시고요

소금, 후추로 간을 하신 후

식혀주세요. 





배합초는

물 3, 식초 2, 설탕 1의 비율로

끓여서 식힌 후 


찬 밥에 넣어서 손으로 부드럽게 

섞어주시면 초밥집에서 먹는

밥맛이 나옵니다.


바.. 밥 맛??





랩을 까신 후에

훈제 연어 세 장을 서로 겹칠락 말락

일자로 나란히 늘여 놓으신 후

볶은 양배추와 양파를 올려주세요.





그리고 밥을 동그랗게 말아서 

볶은 채소 위에 올리신 후

손바닥으로 감싸서 동글동글

모양을 잡아주시면 되옵니다.





접시에 동그란 연어밥을 놓으시고요

요구르트 소스를 올려주세요.

무순이나 어린 채소를 위에 

소복하게 쌓아주신 후

포인트로 자몽을 조금 올려주었어요.






자, 한풍루네 밥상에 오신 것을

환영하옵니다.


무주까지 먼길 오셨어요.





차린 건 없지만

마음을 나누면서 이 자리를 빛내주세요.





요거트 드레싱이 넉넉히 남아서

바게트 빵에 쓰윽쓰윽 발라주고

연어를 올려주었어요.





달콤 새콤한 귤과 같이 드시면

그 상큼함에 기분이 유쾌해지실 거예요.






채소를 듬뿍 올린 훈제연어초밥을 

같이 드시겠어요.

셰프님이 능숙한 손으로 쥐어주시는 초밥은 아니라서

어설프기 짝이 없어요.






무주에서의 가을은 깊어만 가고

10월의 마지막 날이

조용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11월에 우리에게 기다리고 있는 

선물박스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좋은 것만 있기를 기대하면 안 되겠지유^^






이제 나이프로 썰어서 

아~~ 한 점 드시와요^^


한풍루가 드리는 건 드셔야 지요.




날이 많이 추워졌어요.

낮에는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밤에는 이불 두둑이 덮고 주무셔요.





내일도 맛난 음식 만들어서

찾아 뵙도록 하겠어요.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음식 담는 한풍루

그릇 만드는 진묵



한풍루와 진묵의 이야기를 더 보시고 싶으신 분은

http://blog.naver.com/fluiles

로 오시면 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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