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회복한다

WEEK 3

by 진희

분노에 담긴 메시지에 귀 기울이기


분노는 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떤 행위를 초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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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주 차에 진입하게 되었다. 3주 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 가능해졌고, 아티스트 웨이의 개념과 과제를 그 전보다 더욱 신뢰하는 마음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간절한 기도는 응답을 받는다


구하라(실험하라), 그리고 어떻게 되는지 보라(결과를 기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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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차, 2주 차 동안은 부정적인 생각과 메시지를 긍정적인 내용으로 치환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3주 차부터는 구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꿈에 대하여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서서히 알려주기 시작한다.


동시성이란 간단히 말해 사건들이 우연히 맞물려 일어나는 것이다. 일단 창조성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당신은 그런 일이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하고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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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성 이론은 다들 알다시피 칼 구스타프 융이 창시했고 이 부분이 의심스럽다면 칼 융의 논문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알쏭달쏭한 부분은 무조건 짚고 넘어가야 탈이 나지 않는다. 아티스트 웨이의 저자인 줄리아 카메론은 동시성 이론을 꽤나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데, 다음 주차로 계속해서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시성 이론의 이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칼 융의 동시성 이론에 대한 책을 읽어봐야겠다.


나는 자신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절대로 물어보지 말라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다. 대신 그것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어둔다. 곧 놀라운 일이 일어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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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의심을 가지고 시작을 하면 결국 작은 실수에도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무조건 찾아온다. 우리 둘째 고모는 겁 없이 도전하기를 즐기는데, 나는 고모의 실행력이 매우 부러울 때가 많았다. 아무도 깨지 않는 새벽의 깜깜한 밤바다로 배를 끌고 나가서 낚시를 하고,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 할아버지 집을 반쯤 헐어버린 뒤에 맥주집을 차리는 그 실행력이 정말 부럽다. 결국 생각과 의심만 하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나 우리 고모는 결국 생선도 잡고 자신만의 맥주 아지트도 차렸으니까.


이제는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선택한다. 그러면 '어떻게'는 저절로 계획 속에서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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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일단은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 뒤는 바라보지 않는다. 내 선택을 믿는다. 그리고 그 후에 흘러들어오는 많은 과정을 그저 즐기면 된다. 시작한 사람은 결국 경험이든 원하는 것이든 얻게 될 테니까.


꿈은 한쪽에 접어두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당신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다. 아무 거리낌 없이 그 꿈을 따라갈 때 신비로운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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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내다가 불쑥불쑥 어릴 적 꿈들이 내 명치를 치고 올라올 때가 있다. 아마 5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도 그 꿈에 닿지 못했다면 여전히 현실을 사는 나의 명치를 치며 저릿하게 올라올 테지.




수치심 극복하기


행동한다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 일이 되어버렸을까? 행동하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이들은 대부분 오래된 적, 바로 수치심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수치심은 제어장치이다. 누군가에게 창피를 주는 것은 그 사람이 당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을 못 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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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창조성을 가로막는 가장 거대한 적은 수치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부정적인 생각은 바로 잡으면 그만이지만, 수치심은 어쨌든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술은 굳게 닫힌 옷장을 열고, 어두운 지하실과 다락방에 맑은 공기를 들여보낸다. 예술은 상처를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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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술의 거대한 치유력을 믿어야 한다.


아티스트들은 작업을 잘해나가다가 완성할 때쯤 되면 이상하게도 그 작품이 만족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더 이상 해봤자 헛수고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오르는 것이다. 정신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런 생각은 고통을 피하고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전형적인 대응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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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가 아티스트 웨이를 진행하면서 가장 고치기 힘든 마인드가 바로 이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꼭 작품을 거의 다 완성해갈 때 내 작품이 진심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시간과 노력들이 모두 스스로에게 거짓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그 노력이 무관심이나 질책에 부닥친다면, 어린 아티스트는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부모에게 인정받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 내부의 아티스트는 창조적인 어린아이인데 수치심은 우리 안에서 어른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이 어린아이가 만드는 예술작품에 우리는 수치심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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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도 나의 작품을 믿고 나의 창조성을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세계는 곧 무너져 내리고 말 것이다.


그것은 올바른 비평을 찾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 창조적인 아티스트의 삶을 추구하는 우리는 언제 비평이 필요하고, 누구의 비평이 적절한지를 알아야만 한다. 누가 비평하는지뿐만 아니라 그 시기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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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나의 어떤 시기에 비평을 하는 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그 시기와 사람을 잘 모르겠다.


어린 시절의 부끄러움을 모닝 페이지에 써서 없애거나, 남에게 창피를 주지 않는 믿음직한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수치심을 약화시키면 된다.

특히 인간 영혼의 비밀을 냉엄하게 폭로한 작품일 경우 사람들은 그 아티스트가 더욱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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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이 얼마나 많은 수치심을 뚫고 여기까지 도달했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조금의 짐작도 가지 않았다.


나는 공원을 산책했고 기도했다. 그리고 과거의 찬사와 호평들을 생각했다. "뭐, 어때. 별거 아니야"라고 나 자신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대신 "상처는 나을 거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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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마음이 괴로울 때 이 작가처럼 공원을 산책하고 기도하고 상처는 나을 거라 스스로에게 말해줘야겠다.




비평에 대처하기


도움을 주는 비평은 작품에 끼워 맞춰야 할 퍼즐 조각이 더 남아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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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부분의 '퍼즐 조각'이라는 표현이 아주 마음에 든다.


@진희




잃어버린 자아를 찾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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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




성장과 휴식


당신은 화요일에는 아주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가도 수요일에는 뒤로 미끄러질지도 모른다. 이것이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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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나의 유약함을 확인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몇 백번이나 거쳐야 할지도 모른다.


매일 아침 세 쪽의 모닝 페이지를 쓰고 매일 한 가지씩 자신에게 좋은 일을 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소하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자신을 배려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라. 먹을 것은 잘 챙겨 먹고 있는가? 양말은 충분히 있는가? 여분의 침대보는 있는가? 새로 산 화초는 상태가 어떤가? 낡은 옷들은 버리자. 모든 것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갖고 싶은 옷의 목록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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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


먹을 것은 잘 챙겨 먹고 있다. 양말도 충분히 있다. 여분의 침대보 같은 건 따로 두고 살지 않는다. 화초의 상태들은 대체적으로 괜찮은데 지금 행운목이 죽어가고 있다. 낡은 옷은 저번에 한 번 몰아서 버렸는데 또 찾으면 버려야겠다.


갖고 싶은 옷의 목록 : 커플 롱 패딩, 새 운동화, 매일 입을 수 있는 애착 니트, 갈색 골덴 기모 바지, 파스텔톤 체크 목도리, 곰돌이가 그려진 영문 기모 맨투맨, 기모 양말, 주머니가 많이 달린 조끼


자신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자. 하루에 몇 번씩 자신에게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고 그 대답에 귀 기울여 친절하게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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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




기본-원칙-001 (1).png @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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