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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희 Apr 05. 2023

봄, 왁싱, 가을, 겨울

4月 Bucket List

7. 셀프 왁싱 도전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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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셀프 왁싱이 처음은 아닌데 이번에는 좀 제대로 비즈왁스 같은 걸로 왁싱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왁싱샵을 가서 관리를 받아보고 싶었지만, 비용도 비싸고 부끄럽기도 해서 셀프로 도전을 해보려고 오늘 충동적인 마음으로 올리브영에 들어갔다. 그런데... 왁싱세트 설명서를 읽어보니까 전자레인지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나는 지금 전자레인지와 같이 살고 있지 않다. 그래서 다른 제품이 없나 살펴봤더니 내가 오래전에 실패했던 스트립 종류들만 남아있었다. 그때 왁싱 스트립 처음 사서 써본 건데 한 가닥도 정리를 못하고 통째로 갖다 버렸다. 내 기술의 문제라기에는 그때 썼던 제품의 접착력이 너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반신반의하며 구매완료. 그때랑은 다른 외제 브랜드로. 전자레인지도 없는 나는 선택지가 없었다. 가장 간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집에 가자마자 바로 셀프왁싱을 도전했다.


겨드랑이 ★★★★☆

진짜 앞으로 이걸로만 왁싱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능이 좋았다. 물론 이 제품이 다른 스트립 제품보다 확실히 좋은 것 같다. 피가 조금 맺혔지만 피가 맺힌다는 건 모근까지 잘 뽑혔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나름의 기술을 터득하게 되면 더 수월하게 왁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리 ★☆☆☆☆

아... 어... 진짜 최악. 모근까지 뽑히지 않고 끊겨서 뜯긴다. 그리고 왁싱 다 하고 나서 피부가 울긋불긋하게 올라왔다. 다리에는 하면 안 될 것 같다. 피부 다 상할 것 같다. 다리는 다음에 제모크림을 사서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다리는 피부에 예민하지 않은 제품으로 제대로 알아보고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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