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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니 Nov 15. 2022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면 '이것'부터!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꾸준히 쓰고 싶다면, 내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다면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꾸준히 쓰고 싶다면, 내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다면 이 글을 꼭 읽으셔야 합니다.







글쓰기 좋아하나요?
꾸준히 쓰고 싶나요?




언젠가부터 누군가 내게 "평소에 좋아하는 일이 뭐예요?"라고 물으면 자동 응답기처럼 "영화 감상이요.", " 독서하기요."라고 답했어요.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니, 좀 이상하더라고요. '좋아하는'이라면 매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 그래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그 일'을 몸으로 실행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한 달에 한 편 영화 보기도 힘든 나였거든요. (지금은 1년에 두세 편 보면 많이 본 거고요. ^^;;) 그렇다면 독서는요? 한 달에 한 권을 읽으면 '다독가'였지요. 허허.



2020년부터 도서관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는데, 학우분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 있어요.



"글쓰기를 좋아해요."

"글을 잘 쓰고 싶어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같은 마음인가요? 그렇다면 5년 전에 자문한 나처럼, 여러분께도 묻고 싶어요. 글쓰기가 좋다고 하셨는데, 잘 쓰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쓰기 행위'에 얼마나 투자하시나요? 매일 한 편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 편은 쓰시나요? 진짜 좋아한다면, 잘하고 싶다면 '잦은 행위'가 동반돼야 하지 않을까요? '쓰기'를 좋아하고 또 잘하고 싶은 나는요, 틈나는 대로 닥치는 대로 끄적입니다. '이렇게 적어대는 게 정상인가? 메모 중독증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구 적어요. 휴대폰 메모장 앱이든 내게 보내는 카카오톡 메시지든, 블로그 포스팅이든, 인스타그램 피드든 어디나 상관없이 말이죠. "에이, 책 내는 작가니까 '적는 행위'가 당연히 익숙하겠죠!"라고 오해하실까 봐, 한 말씀 더 드릴게요. "노우! 노우!"입니다.




'쓰기'의 시작을 알린 '메모'하기는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어요. 2011년 11월 5일부터요. (헉! 이틀 후면 메모광이 된 지 만 11년(12년 차)이네요. 와우!) 당시에 누가 나한테 글 쓰라고, 머릿속에 생각나는 무엇이든 적어 보라고 등 떠민 것도 아니거든요? 휴대폰 메모 앱에 한 줄 적기 시작하더니 한 줄이 두 줄이 되고, 두 줄이 서너 줄 되고, 어느새 A4 용지 1장 분량이 됐어요. 처음부터 '난 쓰는 게 정말 좋아!'가 아니라, '뭐라도 좀 꾸준히 쓰고 싶다'라는 마음에서 한 줄부터 끄적인 것 같아요. 꾸준히 메모해서인지, 처음 글을 쓰는 '초고' 작업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어제 올린 포스팅 댓글에 어떤 분이 "글을 술술 쓴다는 게 어렵지 않다니, 부럽습니다."라고 하셨는데요. 다른 사람들 눈에는 '와, 초고를 10분 20분 만에 쓰다니...' 하며 놀라실 수 있지만, 메모하는 습관 덕분에 '쓰는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라면 면발이 입속으로 후루룩 들어가듯 초고속으로 써내죠. 고치고 다듬는 '퇴고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초고 작업은 빠르게 하셔도 됩니다. 나뿐만 아닌,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모두 100%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면

언제가 될진 몰라도

내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다면,

별것 아닌 듯해 보이는

'메모 습관'을 들이는 건 어떨까요?







매일 새벽 4시~4시 30분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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