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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니 Aug 18. 2020

도서관 어린이 글쓰기 수업 1분 만에 마감됐다는데...

코로나19의 끝은 어디...?

도서관 어린이 글쓰기 수업 1분 만에 마감됐다는데...







9월 초부터 서울에 있는 OO 도서관에서 어린이 글쓰기 수업이 있다. 담당자님께 이미 수업 계획표를 보내 드렸고, 도서관 홈페이지에 공지된 상태다. 믿기 어렵지만, 말도 안 되는 듯하지만, 감사하게도 공지된 지 1분 만에 예정 인원이 마감됐다는 기분 좋은 소식까지 들었다.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인원을 2~3명 더 늘린 상태. 행복한 맘속 비명을 지르며 더 꼼꼼히, 더 재밌게 수업을 만들어야지, 라며 룰루랄라 하고 있는 시점에서... 코로나19가 더욱 심각해졌다.


'아, 도서관 어린이 글쓰기 수업이 취소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이 예감은 어쩌면 당연하다. 현재 하고 있는 것처럼 '성인 글쓰기'라면 비대면 수업이 가능하지만, 초등학교 3~4학년 수업은 아무래도 활동이 많으니 비대면으로 한다고 해도 집중력 하락은 물론 재미도 없으리라. 그저 묵묵히 도서관 반응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리고 오늘, 연락이 왔다. 불행 중 다행은 수업이 취소되진 않았다는 것. 일단 2주 연기된 상태다. 담당자님은 내게 연신 죄송하다고 했지만, 전혀 죄송할 일이 아니라 여긴다. 도서관 측도 애매해지긴 매한가지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니 누굴 탓할 일이 아니란 것쯤은 잘 안다.


여하튼 수업이 2주 연기됐지만, 상황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 부디 더 심해지지만 않기를. (이미 심각한 단계지만) 날이 점점 추워지면 코로나19가 없어지기는커녕 더 심해질 수 있다는데, 이 끝이 있기는 할까. 제2차 대유행이 터지니 의료진들의 걱정이 제일 앞선다. 그리고 아이들. 그리고 우리들. 부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훠이훠이 사라져주길. 이늠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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