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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니 Aug 14. 2020

글쓰기 수업, 네 생각에 두근두근

도서관 온라인 글쓰기 수업 1회 차

글쓰기 수업, 네 생각에 벌써부터 두근두근




금일 오전 10시에 인천 서구 OO 도서관에서 글쓰기 강의가 있었다. 한 회당 한 시간 수업이라 시간 분배에 더욱 신경 썼다. 어젯밤 12시가 넘어서까지 대본을 작성하고 시간을 맞추며 연습에 또 연습. 새벽 1시가 훌쩍 넘어서야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지만, 긴장과 설렘은 오프라인과 동일하다. 그 말인즉, 자려고 눈은 붙였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몇 시간 후에 진행될 수업 생각이 온몸으로 퍼진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에 이렇게 열심히 했다면, 수학 8점은 면했으리라... -_-) 









가르칠 수 있음에 감사




수업 시작이 10시라 9시 반까지 오라 하셨지만, 첫날이기도 하고 긴장도 풀고 싶어, 한 시간 전에 갔다. 도서관 문 앞에 도착하니 정확히 오전 9시! 아, 퍼펙트 한 시작이다. 4층에 가니 담당자님이 있었다. 내 컴퓨터만 켜놓으면 될 만큼 모든 준비를 다 하셨다.



온라인 'zoom'으로 수업 준비하고, 9시 45분부터 한 분 한 분 입장하기 시작했다. 모집 정원보다 많은 분이 신청해 주셨다고 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게다가 수업 내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응해주시고, 고개를 끄덕끄덕해주시면서 내게 힘을 더해주셨다. (정말 감사해요!) 오프라인 수업이면 더 많이 질문하고 서로 이야기할 텐데 그럴 수 없음이 가장 아쉬웠다.



첫 수업 주제에 맞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했다. 예전 중국어를 가르칠 때도 느꼈지만, 가르칠 때 역시 배우는 입장만큼 많이 깨닫는다. 수업 준비하면서 배우고, 수업하면서 입 밖으로 뱉을 때도 배우며, 수강생의 자세에 또 배우니 말이다. 결국, 누군가를 위한 수업이지만 '본인'이 가장 많이 배운다는 사실. 마치 매일 새벽마다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그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말처럼... ㅎㅎ 가르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뜻이다.











하루의 기적을 믿어요




수업 후 몇몇 분이 블로그에 쪽지를,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남기셨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이 발걸음에 나는 또 한 번 감동했다. 똑같이 보고 들어도 누군가는 실행을 하고, 누군가는 흘린다. 오늘 수업 역시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고, 그저 참여에 그치는 분도 계시리라. 같은 수업을 들었지만 이후 행함은 제각각인 것. 바로 여기서부터 차이가 날 거다. 글쓰기는 한두 줄이라도 쓰고자 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뉘니까. '겨우 한두 줄로 판단하지 마시오'라고 말하려거든, 한 마디만 더 하자. '오늘'만 보면 그 차이가 현미경으로 봐도 티가 나지 않을 테지만, 하루하루 쌓이면 엄청난 차이를 불러오리라.라고 감히 확신한다.



"온라인이지만 오늘의 인연을 기억합니다. 다음 주에도 우리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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