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옷을 정리하다
라벨이 잘린 자리를
매만진다
아빠 닮았구나
나도
아이들도
내 옷에도
아이들 옷에도
잘린 라벨 자국들
그렇게
아빠 없는 세상에서
아빠의 흔적을
여기저기 들고 살겠구나
라벨은 이미 잘려 없는데
그 자리에 머문 마음이
자꾸 까슬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