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 정리

by 수영

아빠의 옷을 정리하다

라벨이 잘린 자리를

매만진다


아빠 닮았구나

나도

아이들도


내 옷에도

아이들 옷에도

잘린 라벨 자국들


그렇게

아빠 없는 세상에서

아빠의 흔적을

여기저기 들고 살겠구나


라벨은 이미 잘려 없는데

그 자리에 머문 마음이

자꾸 까슬거린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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