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무엄마 지니 Jun 03. 2022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

똥 밟은 날

박종진 글

김고은 그림

해와 나무 출판사


아이들 간의 왕따, 학교폭력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친구로부터 상처받는 말을 아이가 듣게 되면 어른들은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




나를 이상하게 말하면 "나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야"라고 되받아서 이야기를 꼭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면 나를 이상하게 본 그 아이와 그 아이를 따르는 아이들과 말로 다툴 수도 있구요.


그 말로 서로 상처를 주고받다가 약한 친구가 더 강한 한 친구한테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걸 아이들 간의 왕따, 학교폭력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동이는 하굣길에 똥을 밟게 됩니다. 그 똥 밟은 사건을 많은 아이들이 보게 되죠.


예기치 않게 발생한 일에도 동이는 태연하고 당당합니다.


똥을 밟은 주인공이 어떻게 이 당황스러운 일을 헤쳐나갈지 궁금해서 책 리뷰 선정단에 신청을 했는데 역시 책 속의 주인공은 아주 당당하고 믿음직스럽습니다.




똥을 밟고 집에 그 똥이 떨어질지 몰라서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주인공 동이의 익살스러운 모습도 참 재미있고 유쾌합니다.

이런 당당한 주인공 동이를 보며 친구들은 저마다 자신이 겪은 부끄럽고 비밀스러운 일 한 가지를 친구들과 공유합니다.


한 친구는 "나는 엄지, 검지만 한 코딱지가 나온 적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는 "나는 수영복을 잃어버려서 아빠 팬티를 입고 논 적이 있다"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어떤 친구는 "라 먹다가 재채기를 해서 면발이 코로 나온 적도 있어"라고도 말합니다.




때론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말하는 방법을 직접 알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 좀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 지혜로운 방법은 주인공 동이와 책 속의 친구들을 보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은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시간이 때론  답답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살 그 세상이 지금보다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길 바란다면 기다려줘야 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 위의 책을 제공해주신 해와나무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른도 동화책 읽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