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글쓰기를 하는 이유와 각오

새벽글쓰기 2

by 나무엄마 지니


요즘 새로운 곳에 도전하는 게 많다. 그중에 대다수가 글쓰기와 관련된 활동이다.

막내가 소설 파친코를 읽다가 알려준 팁을 사용해서 나도 할 수 있는 여력에서 계획한 일들을 조금씩 실행하고 있다. 파친코 작가님은 12년을 글 쓰는 연습을 하셨다고 한다. 책에서 보니 정유정 작가님은 8년이 걸리셨다. 대신 비싼 돈을 들이지 않으려는 마음을 먹는다. 논문을 썼을 때 논문 쓰는 법부터 부족해서 계속 배우러 다녔다. 지금 생각하는데 그 돈을 잘 아껴뒀다가 재테크를 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만 같다.




새벽 글쓰기 방에서 이런 주제를 주셨다.

아래의 세 가지를 써보세요. 첫째는 나를 표현하는 단어, 둘째는 글쓰기를 하는 이유, 마지막은 나의 각오를 써보라는 과제를 주셨다. 내 생각을 글로 잘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매일 과제를 충실히 하려고 다짐하고 따르려 한다.


우선 나를 표현하는 단어는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 추구자, 동물로 표현하면 거북이다. 하지만 나는 거북이보다 시저를 더 좋아한다. 시저는 <혹성탈출>의 주인공이다. 시저를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보다 동물이 낫다고 생각할 때가 많아서 같다. 시저는 내가 좋아하는 모든 면을 두루 갖췄다. 의리, 통찰력, 리더쉽, 사랑 등 내가 알고 있는 좋은 단어를 다 붙여주고 싶은 그런 부류다.


나는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거북이다. 나는 이유 없이 사람을 따르지 않게 된다. 그래서 지인은 나를 조금은 괴짜라 생각하는 거 같다.


한 번은 35년 지기 선배의 지인(언니)이 나를 이렇게 물어봤다고 한다.

"보통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잘 안 하게 되는데 나를 알면 사람들이 되게 친해지고 싶어 하는데 왜 00 이는 그렇지 않지?"라는 질문이었다. 그 00 이는 나다. 나도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 가끔은 그래서 내 인간관계 폭을 조금씩 더 넓혀야 하는 게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나는 다수가 맞다고 해도 직접 해보지 않고 믿어지지 않는 다소 의심이 많고 까칠한 성격이다. 존경하는 마음이 들고 결이 같음, 이런 걸 보고 사람을 따른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




우아하고 품위 있게 늙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다가 이 글쓰기의 길이 우아와 품위를 고루 갖춘 아름답게 늙어가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돕고 싶은 모집단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힘이 없어서 그 힘을 키우려 아이들과 내 경험에 대한 글을 쓰려 노력하고 있다. 그 내용은 <두 자녀를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이중언어(한국어/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키운 이야기와 다양한 교육경험을 통한 엄마의 신념>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 이런 정확한 목표가 없었다면 이렇게 글을 쓰지 않았을 것만 같다.


나의 각오는 포기하지만 말고 거북이처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자. 어차피 될 일은 된다. 안될 일이라면 좋은 의도와 마음으로 시작했어도 안된다. 그때는 접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책을 읽고 오늘도 내 생각을 잘 전하는 훈련을 한다.


이렇게 썼는데 나는 아무래도 접지는 않을 것만 같다. 왜냐하면 직접 체험하고 적용한 사례,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 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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