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화양연화

새벽 글쓰기 3

by 나무엄마 지니


토요예배를 가기 전에 새벽 글쓰기 방의 오늘의 글쓰기 주제를 읽고 교회로 출발했다.

'내가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을까. '내 인생의 화양연화라... ' 화양연화는 생소하지만 어렴풋이 영화 제목인데 그 영화를 한번 볼까? 그들의 화양연화는 언제였고 나의 화양연화는 언제일까?




그 순간은 아무래도 IMF 이후 복학시기를 놓쳐서 다시 공부를 하지 못했던, 아니 안 했던 순간이 있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서 대학원에 간 거, 그게 내 인생의 가장 빛났던 순간이라고 주변 지인들은 그리 볼 수 있겠지만, 그 순간이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기에 오늘 글쓰기의 주제와 맞지 않은 거 같다.


그렇다면 내가 가장 행복했던 때, 그때는 큰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로 술술 이야기했을 그때 같다.

둘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는 친구~~ 우리는 친구다. 그치?"라는 말을 둘이 하며 꺄르르 한참을 웃고 떠들고 재미있는 그 기억이 내게는 가장 행복했다. 한 아이의 엄마. 그게 내 기억에 제일 행복했다. 누가 나를 그리 좋아해 줄까, 누가 나를 그리 열렬히 사모할까.


인간의 사랑, 그 사랑은 유한하다. 남녀 간의 관계를 봐도 그렇고 주변 이야기들을 들어봐도 그렇다. 하지만 아직도 아이들은 나를 열렬히 지지해주고 응원한다. 그 사랑이 꼭 내가 느낀 아가페 그 사랑처럼.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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