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과학에 관심이 많은 막둥이가 도서관에서 몇 개월 전에 빌려다 줘서 읽게 된 책입니다. 관심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다시금 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지만 다소 느리게 읽다가, 어제 계기가 있어서 오늘 오전까지 반을 훌쩍 읽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은 네 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책이구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작가(님)의 말씀을 올리고 잠깐 제가 필사한 몇 부분만 나눌게요.
"미래란 무엇일까? SF적인 상상력은 또 어떤 의미를 지닐까? --- 언젠가 미래학자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이미 SF 세상에 살고 있다고, 이미 미래를 살고 있다고 말이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사회와 개인은 급변하고 있다. 원하건 원치 않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변화를 온몸으로 받으며 적응해야 한다. 불과 한두 해 전만 해도 짐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모든 사업 현장과 일상 공간에서 로봇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_p.9
"진용같은 우등생들은 이야기가 다르다. --- 네까짓 게 뭘 안다고 씨불이는 거야? 또 시작이었다. --- 이런 심술은 시험이 끝나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_p.25
"너 같은 돌대가리가 전교 1등 자리에서 밀려난다는 게 어떤 건지나 알아?" _ p.31
"--- '왜 진용 엄마는 이 실험 프로젝트에 찬성했을까?' --- 뭐? 인공지능 로봇과 경쟁해서 이기면 국립대학 조기 입학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엄마도 미쳤지, 미쳤어!" _p.43
"--- 사람들은 나처럼 코웃음을 치지 않았다. 대신 두려움과 혐오, 의심을 가득 묻힌 '가짜 뉴스들'을 쏟아내 주고 받았다. 원래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매력적이고 힘이 센 법이다. 모두들 가짜 뉴스와 소문에 쉽게 넘어갔다." _p.51
"특이점이란 말이지, 급변 혹은 격변을 의미하는 거야. 이런 행동 양식과 이후의 그것이 전혀 다른 경우를 일컫는 거지. ---" _p.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