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일까

by 나무엄마 지니


이 책 제목을 보고 서점에서 그냥 지나쳐 가게 된 것 같습니다. 다시 이 책을 만난 건 산책로 도서관에서였는데요. 이 책 정말 재미있습니다. 1시간 지났겠지? 싶었는데 금방 2-3시간이 지나갔더라구요.


이 책을 읽으며 '과연 나는 어떤 엄마일까, 여기에 나오는 엄마들 같을까, 내가 보는 SNS의 엄마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그리고 아이들은 나를 어떤 엄마로 볼까'등을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는데요.


주인공 친구가 살인자인지 아닌지, 아니라면 과연 누가 살인자인지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손에 땀을 쥐며 결말을 떠들러 보고 싶어서 손을 꾹 누르며 참고 읽게 되었습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이 책은 고등학생인 한 소녀의 살인사건으로 시작됩니다. 그 살인을 저지른 가해자를 모두가 제일 친했던 한 절친을 지목하죠.


가해자라고 손가락질을 받는 아이의 엄마도 아이를 믿지 않습니다. 제일 믿고 신뢰했던 아빠는 진실을 궁금해하지도 않은 채, 최고로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하죠.



"사람들은 자기가 다 안다고 믿어요. 사실 아무것도 모르면서."


"(...) 세상은 진실을 듣는 게 아니구나. 세상은 듣고 싶은 대로만 듣는구나."


"하루가 멀다 하고 기자니 피디니 하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뭘 그렇게 캐묻는지. (...) 그저 뭐 하나 조그마한 거라도 나오면 이만큼씩 부풀려 기사나 써 대고 말입니다."



아이가 참 가엽고 외로워 보입니다.

그 가여운 아이가 살인자인지, 아닌지 손에 땀을 쥐고 읽게 되었습니다.



"(...) 엄마는 주연을 잡아끌며 사진을 찍어 대기 바빴고 사진을 찍고 나면 누군가에게 자랑하기 위해 휴대폰에 고개를 박았다. 주연은 매번 투명인간이 된 기분이었다. 즐거운 일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여행을 가지 않을 수는 없었다."


"학교에서는 어떡하든 소문을 막으려 애썼지만, 형체 없는 연기처럼 소문은 점점 더 회색 빛깔을 띠며 퍼져 갔다."


'학교에서 죽어 간 열일곱 소녀'


"네가 그랬니?"

(...) 걱정하지 마. 엄마가 지켜 줄 거야. 걱정하지 마... 어쩌면 주연이 너무 많은 걸 바랐는지도 모른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딸에게 네가 그랬느냐고 묻는 엄마 입에서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일 테니까."


"묻잖아! 네가 죽였냐고. 왜 아무 말도 못 해!"

(...) 아빠는 겁에 질린 딸을 만나러 오는 대신 가장 비싸고 실력 좋은 변호사를 보냈다.


"저는 뭐든 잘해야 했어요. 공부도, 운동도, 노래도, 그림도, 그냥 뭐든지 다요."


"부모님이 실망할까 봐 겁이 났구나?"


"엄마는 (...)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냐고. 내 인생이 너 때문에 망가졌다고. 뭐라고 말 좀 해 보라고."


"(...) 아이가 죽음을 생각할 때까지 어른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아니다. 어쩌면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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