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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by
나무엄마 지니
Oct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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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왔다. 여러 장르의 다양한 책들을 도서관에서 빌려 놓고 게으름을 피운 것만 같아서 오기도 했고, 하늘에 서원한 것을 까먹지 않고 지키기 위해 이렇게 카페에서 책소개를 한다.
이 책이 참 재미있다고 sns에 여러 사람들이 말하는 걸 봤다. 최근에 아버지도 생각나도 이래저래 아버지의
옛 추억에도 함 잠겨 볼 수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
처음부터 읽는 데 브레이크가 심하게 걸렸다. 주제어를 꼽으라면 빨치산, 사회주의, 처음 듣는 동네 구례, 그리고 들은 적은 있지만 낯선 사투리에, 읽고도 해독하기 어려운 대화까지 이건 총체적 난국이었다.
거기다 책표지 뒷면과 작가의 말에 소개된 문재인 대통령과 유시민 작가의 추천이라니.. 나는 정치에 관심이 1도 없는 사람에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뽑지도
않았을뿐더러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저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최근에 나이가 80이 되신 할머니와 산책로에서 한참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을 때도 나는 이재명을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지금 대통령을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여러 책들을 읽고 소개하며 내가 아는 세계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데 이번이 딱 그랬다.
아버지는 죽을 때까지 빨갱이, 빨치산 딱지를 평생 이고 지고 사셨다. 감옥에도 수십 년 다녀오셨고 매번 집 앞으로 군인과 경찰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감시를 했다. 어머니도 그랬다.
그 짧은 4년 활동에 이런 낙인이 찍히다니.. 세월이, 시대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쓴 작가분의 상처와 아픔을 그저 글로 읽었지만 먹먹했다. 아버지의 딸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낳은 비극적인 이념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싶다.
다양한 책을 읽는다는 건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세상을 다시 뒤집어볼 수 있기에
다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게 이만큼 빠르고 쉽고 가성비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시대의 비극이 이것뿐이겠나 싶다.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도 힘든 사건들이 오죽 많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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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소개를 하며 내면을 바라봅니다. 꿈을 향해 아이들을 키우고 조금씩 다시 도전 중입니다. 제 꿈은.. 이루고 나누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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