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낮춰야 주님이 높아진다>

겸손이란 무엇일까..

by 나무엄마 지니





어떤 책은 쉽게 읽히는 게 있고 어떤 책은 읽다가 중도에 멈추다가 다시 읽거나, 아니면 그냥 다시 도서관에 돌려주거나 책꽂이로 들어가 버리는 경우가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전에 빌렸던 사람들이 밑줄을 그어 놓은 경우가 있다. 고맙게도 그럴 때는 그곳을 면밀히 읽어도 좋다. 그런데 이번에 밑줄은 좀 너무 많고 도서관에서 모두 공유하는 책인데도 마구 함부로 밑줄 모양이 삐뚤빼뚤이라 좀.. 마음이 그랬다.

고민이 있을 때면,, 책을 찾아 읽는다. 매일 성경을 읽고 큐티를 하지만 그래도 매주 신앙 관련 책을 읽으려 노력한다.


'나를 낮추는 것' 그리고 나를 낮추면 자동적으로 '주님'이 높아진다는 것. 그 메커니즘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의 이름은 많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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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성경을 읽고도 까막눈처럼, 혹은 말씀해 주시는 '내가 죄인이다'라는 이야기에 이렇게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고 봉사를 하는데 내가 왜 죄인이지?,라는 오만함이 가득 차 있던 나를 회개한다.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수년 전 사순절에 체험했을 때는 그냥 슬펐다.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못이 박히셔야 하는지 그냥 마음이 아프고 억울했다. 꼭 내가 골고다 언덕에 오를 때 옆을 기웃거리던 마리아 중 한 명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경 일독을 구약부터 신약을 올해 읽고 깨달은 점은.. 하나님은 참 이 세상을 사랑하시는구나.. 그래서 예수님을 그 낮은 자리로 내려가게 하셨구나.. 공생애 3년은 너무 짧은데.. 얼마나 그동안 바삐 무지하고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을 가르치려 애쓰였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겸손



요즘 시대에 그 겸손은 참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게 겸손일 수도 있고, 아는 걸 말하지 않고 있는 것도 겸손이라 할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아는 걸 안다고 말하는 순간부터 그 사람을 도마에 올려놓고 "네가 얼마나 아는데? 뭘 그렇게 아는데?"라고 물으며 공격적인 방어자세를 취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다. 그래서 가끔 주저될 때가 있다. 숨이 막힐 때도 있고.

그래서 이 책을 내가 간절히 읽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하나님과 예수님은 뭐라고 겸손에 대해 말씀하시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상당히 간단히 풀렸다.



책 속의 문장



"우리는 자아의 종말과 죽음 바로 그곳에 있는 겸손을 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도록 우리의 자아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는 겸손, 우리의 자아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겸손을 구해야 한다. 그래서 오직 주님만이 높임을 받으시도록 해야 한다." _p.12



"인간은 자신의 존재의 기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 덕택임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이 일차적으로 가져야 할 관심, 인간이 배양해야 할 최고의 품성, 인간이 시간과 영원을 통틀어 향유할 수 있는 유일한 행복은 자신을 하나님께 들어와 거하실 수 있는 빈 그릇으로 내어드리는 것이다." _p.1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빌 2:5-9] _p.23



"예수님의 겸손은 예수님의 생애 전체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드러난 뚜렷한 태도였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과 교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인간들과 교제할 때도 겸손의 태도를 보이셨다. 예수님의 삶을 온통 지배하였던 정신은 바로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하나님께서 그 삶 안에서 일하시도록 하는 것이었다." _p.34



"우리가 정말로 소유해야 할 유일한 겸손은 기도할 때 하나님 앞에서 내보이려 애쓰는 겸손이 아니라 일상의 행위 안에 가지고 다녀야 할 겸손, 일상의 행위 안에서 실천해 보여야 하는 겸손이다. 겸손한 사람을 알려면, 겸손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려면 겸손한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일상의 행보를 함께해야 할 것이다." _p.70



"오직 하나님의 임재만이 우리 자아를 드러낼 수 있으며 몰아낼 수 있다.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계실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 자신 안에 있는 어떤 것을 구하고자 하는 일체의 욕구를 추방하실 것이며,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의 더욱 온전한 나타나심을 예비하도록 하는 모든 수치스러운 것들과 온갖 부끄러운 것들을 기뻐하게 만드실 것이다." _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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