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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엄마 지니 Jan 03. 2024

<1일 1식>

올해부터는 저를 더 사랑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습니다




결혼 전에는 44-55를 입었다. 물론 다이어트를 밥먹듯이 했다. 먹는 것도 줄이고 좋아하는 버거킹 와퍼도 주니어 와퍼를 먹었다. 물론 매일은 아니었지만.


큰 아이를 낳고는 엄마들이 당연히 그렇지만 당연한 55로 변했고, 둘째를 낳고는 55-66을 입는다. 왜 여자들은 옷 치수에 민감한지, 나도 여자이지만 우리 여자들은 몸매나 다이어트에 상당히 민감하다.


요즘 책읽기를 열심히 하느라, 사실 나는 의도적으로 한다. 논문 쓰기도 엉덩이 무게로 이해가 갈 때까지 마음에 들어올 때까지 읽고 또 읽어서 석사학위를 따는데 박사학위 따느냐고 중앙 도서관 사서분이 여러 장르의 책들을 읽는 나를 보고 그런 질문을 해서 상당히 난처했던 기억이 있다.


유명한 작가분들이 책읽기를 좋아하고 작가들은 생애주기가 보통 사람들보다 상당히 짧다는 말을 언급한 방송을 본 적이 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봤는데 좌식생활과 쓰기에 대한 중압감과 스트레스가 그럴까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의 얇고 좁은 식견이라 일반화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영양을 계속 섭취해야 건강하다는 생각은 낡은 사고방식이다"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뱃속에서 꼬르륵하고 소리를 내면, 세포 차원에서 몸에 좋은 작용들이 일어나고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한다. _p.5


사실 스트레스가 몰려올 때는 먹는 걸로 풀거나, 내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걸로 푼 걸 조금 바꾸려 노력하는데 2024년에는 훨씬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동생이나 남편과 달리, 굉장한 육식파였다. 초등학교 시절 집에 일을 봐주는 아줌마가 냉동실에 있는 수많은 검정 봉지의 주인공들이 고기라고 하시며 얼마나 놀라셨는지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걸 보면 꽤 쇼킹이었나 보다. 하지만 그 후로도 작년 상반기까지는 꽤 육식을 사랑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어떤 계기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조금씩 줄여서 상당히 많은 육식인의 삶에서 멀어졌다.


"게다가 육식을 끊자 몸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도 사라졌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이나 비만인 사람은 피지에 지방성분이 많은데, 그것이 산화되어 과산화지질질 (포화지방산이 산소를 흡수하여 산화되어 생기는 것으로 피부에 유해한 물질)이 되면 독특한 냄새를 풍긴다. '노네날(nonenal)'이라는 이른바 '노인 냄새'다. 육식을 끊으니 그런 냄새도 귀신같이 사라졌다." _p.10


위의 문장들을 읽고는 육식을 점점 멀리하는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엘리베이터에 타면 유독 냄새가 나는데 내 초등학교 친구는 항상 내게 "사람들은 40이 넘으면 몸에서 냄새가 나"라는 말의 뜻이 이런 게 아닌가 싶다.


홈쇼핑을 보거나 마트에서 오는 문자들을 보면 얼른 매장에 가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벌써 냉장고가 이렇게 비었어?'라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가도 '아니 내가 왜 이런 회사 마케팅에 돈을 써야 하지? 중심을 잡아!'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저자는 이런 말을 또 해준다. "요즘은 하루 세끼를 먹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고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지구상에 인류가 출현한 이래 17만 년의 역사를 더듬어보면, 인간이 세 끼를 배불리 먹게 된 것은 불과 몇십 년밖에 되지 않았다. 아무리 길게 잡아도 기껏해야 100년도 되지 않는 최근의 일이다." _p.17


이 책을 읽으며 배불리 먹는 게 내 몸과 마음에 좋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는 매일 세 끼를 배불리 먹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는 신화가 생겨나게 되었다. 애당초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농경문화가 시작된 이후의 일이다. (...)" _p.18


나는 건강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중심에는 가족력이 있어서 같다. 특히 나는 뇌건강에 상당한 관심이 많아서 계산을 조금 늦게 하게 되면 '음.. 나에게 기억력 감퇴 신호가 오는 것인가..'라는 고민을 할 때가 있다. 늙어서 가족에게 짐이 되기가 죽기보다 싫어서 가끔은 고민될 때가 있다. 그래서 낸 결론은 건강하자이다.


"뇌세포는 언제 어떻게 늘어나는 걸까? 바로 '굶주림과 추위'에 처했을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주 배가 고프고 자주 추워야 좋은 건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며 이 책을 읽고 정리도 해본다. 의사도 어떤 사람은 맞다, 어떤 사람은 틀리다고 규정해 버리기 때문에 내가 주체성을 갖고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에 그런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도대체 대대로 의사 집안인 이 의사샘은 무엇을 드시며 사실까,에 대해 궁금했는데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셔서 살짝 놀라기도 했고 음식은 이렇게 먹어야 되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했다.


"누군가 내게 뭘 먹고 싶은지 물어본다면 '현미와 건더기가 많은 된장국, 나물 무침, 하룻밤 말린 생선 또는 청국장'이라고 답할 것이다. 채소 중심의 식단이므로 크게 한 접시를 먹는다고 해도 칼로리를 초과하지 않는다. 또 이런 식단으로 식사를 하면 신기하게도 피로가 가신다." _p.73


음식을 하면 대용량으로 많이 해서 두고두고 먹어야 좀 음식을 하는 수고함이 덜어서 그런 습관이 있는데 앞으로는 칼로리를 생각해서 조금, 더 조금만 음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청국장을 어릴 때부터 먹어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여담인데 최근에 낫또를 각종 콩들을 넣어서 귀찮아서 전자레인지에 계란을 익혀서 먹었는데 확실히 건강에 좋은 것 같다. 요즘 이것저것을 먹어서 장건강이 예전 같지 않았는데 확실히 낫또는 참 좋은 음식인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단 걸 싫어하는 1인이었는데 요즘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지, 떡도 싫어했는데 교회에서 받은 떡을 얼마나 맛있게 가족들 것까지 다 먹었는지.. 단 음료나 단 디저트도 그다지 당기지 않았는데 자주 먹었는데 확실히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또 해본다.


저자는 "설탕이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줄이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나는 "네.. 요즘 이런 영상들을 자주 봤어요. 하지만 정확히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라고 답할 것만 같다. _p.111


"담배는 해로움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설탕이 담배와 필적할 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단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치는 대게 140mg/dl 이상으로 상승한다. 이는 담배를 4대 피웠을 때와 같을 정도로 혈관 안쪽의 세포를 손상시킨다. 이렇게 당이 가진 독성을 '당독성'이라 부른다. 당독성은 동맥경화나 뇌졸중, 심장병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내장지방을 늘리기 때문에 다이어트의 적이다." _p.112


단짠단짠이 참 맛있는 조합인데, 저자는 "현대인들은 분을 과다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한창 자랄 나이의 어린이, 특히 아직 신장이 완성되지 않은 아기나 신장기능의 활동이 약한 고령자는 염분을 의식적으로 줄여야만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염분은 어떤 점에서 몸에 해로운 것일까?" _p.116


소금이 설탕보다 더 안 좋다는 말을 뮤지컬 배우 김소현 아버지(의사샘)가 TV에 나오셔서 강조하셨는데 저자도 이렇게 염분에 대해 설명한다.


"염분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의 침투압이 높아진다. 그러면 몸의 다른 부분에서 계속 수분을 가져와 혈압을 높이게 된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 안쪽의 세포(내피세포)에 압력이 가해져 손상을 입힌다. 그 상처 부위에 딱지가 생기는 것이 바로 동맥경화인 것이다." _p.116


그러니까 짜게 먹으면 동맥경화가 진행돼서 혈압이 높아지고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서 건강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건강을 생각해서 생선을 자주 먹으려고 하는데 생선도 좀 먹기가 일본에서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저자는 아주 명쾌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싶다면 보통 사람보다 두 배로 많이 걸을 것을 권장한다. 중력에 의해 뼈에 부하를 거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뼛속의 칼슘양이 점점 늘어난다." _p.122


요즘 책을 읽고 뭔가 늪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꾸미지 않아서 종종 소형마트 캐셔분들로부터 약간 무례하게 말을 듣게 될 때가 있었는데 저자는 내면에서 우러나는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내면의 아름다움이라.. 그는 "건강적인 면에서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건강한 생활을 하면 그것은 반드시 외양의 아름다움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_p.127


그래도 내 기쁨과 만족을 위해서 2024년도에는 나를 위한 취미생활을 좀 잘 꾸려가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그래야 내가 행복할 것만 같다. 내가 행복해야 앞으로 더 행복하고 좋은 일들이 많아질 것만 같다.


저자는 잠에 대한 다른 의견을 내는데 "밥을 먹고 나면 졸리는 것은 인체의 섭리이다. 그리고 졸음이 올 때 잠을 자는 것이 숙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모든 동물이 그렇듯이 '먹으면 잠드는' 것은 지극히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리듬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한다. _p.152


덧붙여 "식사 후 곧바로 잠을 자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식후에 곧바로 잠을 자면 살이 찐다, 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골든타임'에 수면을 취하면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어 내장지방을 확실하게 연소시키기 때문이다." _p.152


저자는 건강해지면 젊어진다고 말하는데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공복, 완전식품, 수면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왜 운동이야기를 안 하나 했는데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어디에서는 칼로리 소모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인터벌 운동을 강조하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급격히 심장박동수를 올리는 과격한 운동은 몸에 백해무익하다. 운동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심장에는 암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_p.172


이렇게 말해서 인터벌 운동도 너무 좋아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머리를 식히고자 하면 발을 따뜻하게 해 두라,는 말은 처음 들은 이야기인데 발이 시원하면 좋아서 이불도 저리 밀어 놓고 시원한 발이 좋은데 의식적으로라도 이불로 발을 잘 덮어줘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_p.190


On Off의 삶. 큰 아이가 나를 보고 아주 강조한 말인데 올해는 확실히 스위치를 켤 때와 끌 때를 명확하게 해서 나를 더 건강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술에 우롱차를 타마시는 것처럼 어지러워지는 삶이라고 하니 명확히 구분지어서 삶의 구획을 정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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