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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엄마 지니 Jan 26. 2024

<매니악>

MANIAC



... 과학이 발전하는 건 사람에게 편리함을 선사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와 동시에 좀 더 먼 미래에 그 편리함이 우리를 옭아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는 가끔 몸서리가 쳐지죠.

이 책을 참 읽고 싶었습니다. 과학도, 수학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무슨 과학 관련 책을 그것도 소설책을 읽으려 하나 싶었는데 저도 모르게 서평단 질문에 긴 글을 줄줄 쓰고 있더라구요.




어제 오후에 이 책을 받았어요. 400페이지가 조금 넘는데 어제 오후에 받아서 새벽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몰입도가 높고 흥미로운 소설 같아요. 저 같은 소설책 읽기 초보자도 잘 읽히는 책이니까요.


<매니악>



이 책은 물리학자가 자살을 하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꽤 쇼킹하죠. 멀쩡한 가족이 있는 과학자들이 자살을 하는 게 비일비재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우주의 본질, 진리를 찾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학자들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 책은 이세돌 구단과 알파고, 셀프 딥러닝을 하는 AI 그리고 감사의 글로 끝나는 논픽션을 기반으로 한 픽션 즉, 허구 소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여러 과학자들이 등장합니다. 과학, 수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 24년 차 엄마는 책에서 만나는 과학자들마다 검색기를 돌렸더니 진짜 살아있던 과학자들의 실재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졸리던 눈이 번쩍 뜨이더니 몰입도가 어마하더라구요.


과. 학.

이 책에서는 우생학, 나치, 핵, 생물학, 수학, 컴퓨터, 딥러닝, AI 등의 많은 용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과학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두가 보면 좋겠고, 또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 봐도 별 부담 없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같이 과학에 무지한 사람도 꽤 잘 읽히는 책이니까요.

과학 전공자도 흥미로운 과학자의 내밀한 심리와 논픽션을 기반하여 픽션을 구현한 이 소설에 여러 생각거리들을 많이 전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천. 재.


과연 그들은 만들어진 사람들일까? 그들은 환경이 그들을 그리 만들었을까? 특별한 무엇이 존재하는가? 이런 걸 알게 될 줄 알았어요.

그것보다 사실 참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는 선의로 시작한 본질에 관해 좀 더 파헤치고 싶다는 점. 여기에 주되게 나오는 과학자, 일명 천재 과학자 폰 노이만은 생물학과 기술과 컴퓨터 이론을 하나로 합쳐 자기 복제 체제를 만든다는 것..

이세돌 구단과 인공지능이 대국을 치렀을 때 사람들은 모두 놀랐죠. 셀프 딥러닝을 하는데 인간이 어찌 이길 수가 있을까요? 가끔 딥러닝을 하는 로봇을 보면 참 무서울 때가 있어요. 인간을 능가하는 로봇. 그래서 이 세상이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로 변해가고 있는 걸까요..



인간의 잔인성 그리고 무례함



아인슈타인이 죽고 나서 가족들에게 허락도 구하지 않고 사람들은 그의 뇌를 해부해서 살펴봤다고 합니다. 잔인하죠? 무례하죠? 그렇습니다. 인간이 그런 거 같아요. 그런데 당황스러웠을 결과에 그의 뇌를 해부한 사람들일 거 같아요. 아인슈타인 박사의 뇌는 너무나 보통 사람들처럼 평범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천재는 되기 어렵더라도 (아무도 모르죠. 미래는요. 공부하다가 너무 좋아서 연구를 지속해서 결과를 내니 사람들은 그런 당신을 '천재'라고 말할지도요.) 어떻게 미래에 한 인간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이 책을 읽어보고 함 생각해 보시는 것도 새해에 꽤 괜찮은 출발 같습니다.


이 책을 제공해 주신 문학동네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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