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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엄마 지니 Jan 29. 2024

<엄마의 자존감 공부>


이 책을 읽으려 한 건 주변에 있는 어떤 언니의 조언 때문이었어요. 저는 다른 거의 모든 것에는 팔랑귀인데, 교육에 대해서는 유독 저만의 깡통 철학이 있거든요.

다른 SNS에서 왜 우리나라의 교육은 이렇게 바뀌지 않을까,를 혼자 넋두리하며 예전 10년도 전의 시사적 글을 공유했더니 어떤 언니가 조언을 줘서 이렇게 김미경 님의 <엄마의 자존감 공부>를 처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몇 년 전 mkyu라는 타이틀을 넣어서 김미경 님이 운영하는 온라인 스쿨? 에 들어가서 추천해 주시는 책들도 읽고 따라 하는데 저랑은 조금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람마다 상황과 시간, 속도가 달라서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그런 마음이 들어서 열심히 따라가던 여러 수행해야 할 것들을 그만두었어요. 그때 그만둔 제일 큰 계기가 제 경추 4,5번이 다시 심하게 아파져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여튼 사담이 길었습니다.


김미경 님의 이 책은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음.. 나와 상당히 다른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비슷한 게 많구나,라는 걸 오늘 처음 느꼈구요.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조금 있습니다. 제가 24년 차 엄마에, 전공한 분야, 경험한 분야가 있으니 조금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자존감


우리는 아이들을 참 행복하게 자라게, 키우게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찬찬히 들여다보면 엄마 아빠가 하지 못하고 하고 싶어 했던 걸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프레임으로 씌우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럴 때 그게 역기능적으로 나타나면 아이는 튕겨나가거나, 사이가 나빠질 수 있겠구요. 아니면 더 아이의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걸 부모가 빨리 캐치하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하게 되면.. 아이는 성장하는 데 조금 더 늦은 흐름을 갖고 가야만 하니 부모의 역할, 엄마의 역할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워킹맘 #경력단절


아이들을 키우러 시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집에 매일 오전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기는 하죠. 하지만 부모의 바쁨이 아이들에게 공허함으로 나타나고 구멍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게 한국 교육 환경의 현실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발췌글


그럼 발췌글 한두 개만 남겨보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백이면 백 명 모두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한다. 그러면 나는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라고 묻는데, 이 질문에서부터 대답이 길어진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내가 만난 부모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렇다.

"일단 좋은 직장을 가져야 하고, 그러려면 좋은 대학을 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 지금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죠."

나는 분명히 '행복'에서 시작했는데, '공부'라는 이상한 결론으로 끝난다. 결국 공부를 잘해야 행복해진다는 스토리다. _p.4


...


세상이 바뀌지 않았는데 아이들을 남들이 가지 않는 완전히 다른 길로 가봐, 가봐도 돼,라고 하는 건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들을 양육하며 예기치 않게 맞닥뜨린 여러 일들로 인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그건 나중에 제가 진짜 출간 작가가 돼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60년 모성의 저력은 결국 성품에서 나온다. 내 모성이 맞나 걱정하는 엄마가 있다면 일단 내 성품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우리는 애 낳고 엄마가 된 거지, 엄마로 태어난 게 아니다. (...)"


.


참 엄마 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좋은 엄마가 되는 건 어렵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엄마라고 엄마의 노력과 노고를 인정해 주고 칭찬해 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돌아보니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참 워킹맘에서 경력단절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이렇게 노력을 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게 그다지 슬프지 않고, 이제는 즐겁고 앞으로의 기대가 많이 됩니다.


엄마들 오늘도 힘내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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