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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엄마 지니 Mar 02. 2024

<일기 쓰는 엄마>


<일기 쓰는 엄마>

이 책이 인기가 많아서 예약을 걸고 대기를 한참 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지금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역시 금방 읽히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



요즘은 워낙 빨리 무언가를 배워야 하고, 해내야 하고 그래서 평가라는 틀에서 아이들은 평가를 받고 '잘한다, 매우 잘한다, 부족하다, 아주 부족하다'라는 평을 받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모두 글쓰기와 문장 쓰기, 영어 읽기와 피닉스를 떼고 간다고 합니다. 저도 막둥이에게는 엄마가 영어교사라는 걸 보여주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어른들 손과 돌봐주는 아줌마들 손에 막둥이를 내맡긴 걸 반성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 봉사를 하니, 주재원으로 외국을 가는 엄마가 영어를 좀 가르쳐 달라고 연락이 오더라구요. 물론 하지 않았지만..


요즘 엄마들이 참 많이 알기도 하고, 또 굳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도 관여를 하기도 합니다. 한편 반대로 생각하면 신경을 그만큼 쓰지 못하면 학교 흐름에 역행을 할 때도 있어서 그때 아이들이 혼란을 겪거나 힘들 수도 있습니다. 참 아이들 키우기가 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공립과 사립은 공부하는 양이 상이하게 다를 때도 있습니다. 물론 선생님의 교육 철학에 맞춰 이 모든 게 부모의 교육관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조금 떨어져도, 조금 잘해도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보통 이상을 할 때가 올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소통 문제를 겪게 되면 말이죠.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좀 더 와닿은 것 같습니다.


..


이 책에서 주인공 꼬마는 지능이 조금 늦은 아이가 언어치료를 받고 있어요. 엄마는 매일 조바심을 내지만 내색하지 않고 복지관을, 언어치료를 받으러 의사 선생님을 만납니다.


아이는 그래도 학교에 가서 공부를 배워야 하니.. (사실 요즘 공부는 학교에서 배운다고 하기에는.. 논리가 맞지 않은 게 현실 같기는 합니다만) 출석을 합니다. 그리고 일기를 써야 하는데 언어력이 낮으니 일기를 홀로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일기를 쓰고 아이의 마음을 말이죠. 선생님은 그 일기에 댓글을 달아주십니다.


아이들이 좋은 품성의 확고한 교육관을 갖고 있는 선생님을 만나는 건 아이들의 행복이자 미래에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께 (학원 교사보다) 잘하셔야 합니다.


잘한다는 게 대단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그냥 뵈면 인사를 잘하고, 감사함을 전하고, 고민이 있으면 아이와 관련해서 질문을 하고 상의를 할 수 있는 귀한 대상입니다. 공교육 교사들은 전문적으로 배우고 시험을 봐서 교사가 됩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학부모님들은 이런 부분을 간과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아참, 저는 아이들을 낳고 공부를 시작해서 교육대학원을 나와서 전직 영어교사로 두 아이들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특히 공부 부분에 대해) 모두 영재로 키우고 이중언어자로(한국어와 영어) 키운 엄마입니다.


혹시,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이 누구야??라고 물을까 봐 부연 설명글을 씁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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