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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엄마 지니 Mar 08. 2024

<같은 말도 듣기 좋게>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의 말하기 비밀


목차를 훑고 나서 쭉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읽고 깨달은 점은 같은 말도 듣기 좋게 하는 건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마지막도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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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걸 매우 몹시 깨닫는다. 매우와 몹시를 한꺼번에 쓴 건 정말 강조하고 싶어서다.


대충 입고 나가서 소형 마트에 가서 야채 한 개만 사 오면 나를 아래위로 쳐다보던 나이가 지긋하신 캐셔 아줌마, 운동을 시작한 곳에 처음 이미지를 생각해서 조금 꾸미고 갔더니 (사실 볼일이 있어서 입고 갔더니) 어제는 원장님 얼굴이 환하게 빛나신다고 그저 힘내시라고 한 말인데 나를 보자마자 "이거 샤넬 거야"라고 하는 말에 나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내 얼굴에 표정이 제대로 나온 게 보였는지 원장님은 "응 이거 자외선 차단제 쿠팡에서 하나 샀어~"라고 말씀하셔서 나는 대뜸 "맞아요. 좋은 게 비싼 게 전부는 아닐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좋은 성분을 너무 많이 넣으면.. 좋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라는 말로 나는 그 대화를 마무리하고 운동을 계속했다.



요즘 SNS에서는 예쁘게 찍은 사진, 예쁜 모습, 꾸며 놓은 가정 제품들 등의 자기 물건들과 자신의 모습을 찍어서 공유한다. 가끔은 저 모습 속에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은 뭘까?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나조차 가끔은 내가 뭘 하고 있지?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기를 바라지? 또 내가 지향하는 점은 뭘까, 가치관은 등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저 올릴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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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도 큰 아이 학교 마크 옷과 아이들이 쓰던 모자를 눌러쓰고 햇빛이 활짝 웃으며 내려앉는 곳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다. 이 기분 정말 째지는데~요~


사실 여기 햇빛이 찬란히 내려앉는 곳에 앉은 이유는 감기 몸살이 있어서 차를 가져왔는데 15분 차이로 주차공간이 딱 하나 비스듬히 남은 자리에 주차를 한 것이 영 찝찝해서 여기에 앉아서 주머니에 차 키를 꼽아 놓고 차에는 전화번호를 넣어 두었다.


년 전 헬로키티를 좋아해서 헬로키티 전화번호표를 만들었을 때 거기 사장님이 "여자가 운전하는 차량에는 이런 거 올려놓지 마세요. 요즘 사건아 많아요"라는 당부를 하셔서 보통은 올려놓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은 내 앞 앞 차량이 큰 차량이라 후진할 때 좀 난처하지 싶어서 번호를 올려놨다.


아참 나는 17살에 운전면허를 땄으니까 지금은 30년이 넘게 큰 사고가 없는 무사고 자다. 아주 자잘한 경미한 사고, 앞 차량이 하도 돌진하고 꿈쩍도 않고 움직이지 않아서.. 멋지게 후진해 주다가 옆 차량을 살짝 긁고 한참 보험회사까지 와서 잘잘못을 실랑이하던 그때를 빼고는.. 그때 얼마나 섭섭하던지.. 운전자 차량의 여성이 젊은데 옆자리 남자친구(대학가에서)가 대뜸 내게 와서 내 잘못이라고만 말하니 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저렇게도 말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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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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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분 좋은 사람이 되려면 기분 좋은 말을 해야 하고, 누군가 어떤 말을 해도 내 주관이 있어야 하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려면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을 나눠 줄 수 있다. 결국은 유연한 사고와 태도 등은 앎과 지혜 속의 유연한 대처와 자유함, 그리고 나와 이웃사랑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이 책이 쉽게 읽히기도 하고 해외에서 어릴 적 살았던 일본 방송인의 이야기라 교차점이 있기도 해서 좀 더 재미있게 글들이 읽힌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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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분이 좋은 건 글을 다 쓰고 주차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내 뒤 차량이 나가서 그 자리에 차를 다시 대고 왔다. 방금 보니 내가 주차한 자리는 썩 좋은 자리가 아닌 비스듬한 자리라 앞 차량들이 후진해서 나가기가 그렇게 썩 좋은 자리가 아닌 것 같은데.. 아주 큰 차량이 그 좁은 틈으로 비스듬하게 주차를 했다. 음.. 그 뒤의 차량인 나는 어떻게 나가라고.. 저렇게 공간을 적게 잡아 놨단 말인가.. 그래도 나의 별명은 택시 드라이버니까~ 저래도 할 수 있다. 괜찮다. :)


오늘은 나와 상대방을 위한 기분 좋은 말 한마디를 함 해보세요~


오늘도 그리고 주말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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