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닮은 사람> 외
<너를 닮은 사람>
새벽 내내 말씀을 종종 듣는다.
더워서 일어났다가 잤다가
이제는 가끔 춥기도 하다.
선풍기를 틀어놔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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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여러 글들을 보았다.
왠지 나도 소설이 읽고 싶어서
책장 앞을 한참 서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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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가 읽으려고 샀던 책인가 보다.
나와 성향이 비슷한 막둥이라 그런지
초입 몰입이 진심 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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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왜 재미있게 읽히지?
이 생각을 책 읽는 중간중간 해봤는데
그래서 내가 몰입도가 높았나 보다 싶다는
생각에 아래 문구를 발췌하면,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이 책을
이렇게 설명한다.
“(…) 그런 점에서라면 정소현의
가족 로망스는 특이한 데가 있다.
그것이 ‘전도된 형태’의 가족
로망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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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도 인상 깊었다.
“(…) 그 시절을 통과하는 동안
나는 조금은 단단하고 담담한 사람이 되었고, 시간이 흘러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조용히 쌓인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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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나는 작가와는 반대의 생각을
한 것도 있는 것 같다.
‘합법적으로 사라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 서비스’
사라지고 싶은데 합법적이라..
어떻게 해야 합법적이 되는걸까?
이게 궁금하기도 했다.
#발췌글
“여자 사서는 나를 영원히 기억해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내가 선택한 기억 속에 머물게 된 나는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영원히 잊히지 않을 거라고 했다. 누군가에게 영원히 기억된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꽤나 안심이 되었다.”
나와는 참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냥 여기까지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