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 에세이
<작은 일기>
: 황정은 에세이
황정은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이 작가의 <일기>라는 책을 처음 읽게 되었다.
거기에 내비친 글들과 생각, 그리고 그때의 감정을 비슷하게 느낀 사람으로 반갑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녀의 사람 시원하게 표현하는 문장이 답답했던 내 마음을 뻥~ 뚫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큰아이가 했던 말들이 생각난다.
”제가 지금 이 자리에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이 말은 내가 그날 겨울에도 들었고, 또 지금도 종종 듣고 있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도우려면 ‘힘‘을 키우라고 그래야 도울 수 있다고 내가 예전 해외 영상을 본 어느 사람과 청년의 대화를 꼭 그럴 때마다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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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가 나에게 당신은 어떤 당을 지지합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딱히~ 없다고 말할 것 같다.
하지만 막둥이는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엄마가 하는 행동이나 생각들을 듣고 보면
엄마는 진보 성향이 짙은 사람 같아요~”라는 그 말에 나는 단칼에 이런 말을 했다.
“엄마는 진보를 안 좋아해.”
그렇다고 내가 보수파냐? 그렇지도 않다.
그럼 뭐냐고 내게 물을지도 모르겠다.
굳이 따지자면 “그냥 하늘파~” 이 정도로 말하고 싶다.
보수나 진보, 정치를 속속들이 알고 싶지도 않고 뭐 관심도 딱히 없지만 예전 어머니가 유명 정치인을 대면하고 대화한 후 집에 와서 흘리듯 한 말이 내게는 상당히 지금까지 인상 깊다.
“정치인들은 말이야. 양심을 옷걸이에 걸고 다녀.“
더 설명한 말이 있지만 그건 이곳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생략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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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책은 우리 모두 지나온 그 암담하고 암울하고 불안했던 그 짧은 시기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책 같다.
만일 아직도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편안하게 카페에서, 길에서 자유롭게, ‘자유’롭게 걷고 웃을 수나 있을까?
총을 시민에게 겨누고 탱크가 오고 헬기가 국회로 간다니 이게 21세기에 있을 법한 일인가?
하지만 주변 뉴스나 상황을 보면 21세기에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이 지금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잘해야 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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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이 너무 갈린다.
성별로, 지역으로, 생각으로, 그리고 아무 생각 없는 그런 무생각의 거침없는 무분별한 행동으로.
이 황정은 작가도 다시 그날들에 대해 글을 쓴 이유는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황정은 작가의 생각과 그날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다.
이 가제본은 출판사 창비에서 제공받아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임을 밝힙니다. 책을 제공해 준 출판사 창비에 감사합니다(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