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과 편지>

성폭력 생존자 <버자이너 모놀로그> 작가 이브 엔슬러의 마지막 고발

by 나무엄마 지니


(노래는 듀스의 굴레를 벗어나로,)


도서관에서 예약 도서를 빌려왔다.

주차위반 카메라에 찍힐 것이 염려되어 막둥이에게 이것저것 빌려보고 싶은 책들을 부탁했다.

할 일이 많다던 막둥이는 별 이야기가 없이 들어준다.

참 고맙다.


막둥이를 카페에 내려주고 빌린 책들도 많고 집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편안하게 읽어보자는 심보로 집에 들어와서는 2시간을 넘게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정리를 한다.


기특이 내 최애 건조기는 어제 급 처방을 받아 다시 제 정상 모드로 돌아와서는 2-3 차례 뺑뺑이를 돌리듯 돌아가고 있다.


이러며 든 생각.

‘너~ 참 기특하다.‘

이건 내가 건조기에게 자주 하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이렇게 집안일도 할 게 많은데

엄마들은 참 할 일도 많은지 그렇게 삼삼오오 떼 지어서 카페 전등이 떨어질 듯이 소리를 내며 말을 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면..

아.. 이런 마음이 들지 말아야 하는데.. 왜 이질감이 그리 생기는지.

역시 나는 ‘엄마’를 안 좋아하는 건 분명하다.

그래서 내 고민을 막둥이에게 말하다가 내게 자신의 경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해준다.

다 듣고서 생각한 건, 이건 ’급 처방!’이다.



그리고 이 책을 새벽에 읽다가 덮다가 열다가를 반복하다가 왜 이런 아버지에게 서사를 심어주는가, 왜 저자는 죽어버린 아버지를, 자신에게 반성조차 하지 않았던 아버지에게 면죄부를 씌워주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다가 저자의 아주 작은 분자만 한 심리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이 저자는 자기가 하는 일을 응당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범죄자에게 면죄부라.

하여튼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가 읽은 책이다.


감사의 말을 발췌해 본다.

한 친구가 함께해 주어 그 긴 시간을 통과할 수 있어나 보다.


“공포와 두려움의 실체를 밝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를 지옥에서 풀어준 수년간의 통찰에 감사한다.”


그 외에 여러 친구들과 가족들이 그녀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것 같다.

그런 그녀는 참 복이 많다.


이래서 저자가 이런 책을 쓴 건 아닌가 싶다


“지난 20여 년의 세월 동안 난민 캠프에서, 병원에서, 전쟁 지대에서, 감옥에서, 연극에서, 센터에서, 대학에서, 고등학교에서, 피난소에서, 예배 장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준 이들, 우리의 딸들이 동등하고 자유롭고 안전해질 그날까지 계속해서 싸우도록 나를 격려해 준 수천 명의 여성에게 이 책을 바친다.


또한 여성에게 상처를 입혀온 남성들에게도, 이 책이 깊고 진실한 성찰로 당신을 이끌기를. 돌아보고, 사과하기를. 마침내 우리가 변화해 이 폭력을 끝낼 수 있기를.“


힘이 약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꼭 ‘싸워야 ‘ ‘투쟁을 해야’ 일들이 해결되는 것인가.

문득 안타깝고 안쓰럽고 기도할 게 많다는 생각을 한다.

망각하지 말고 리스트를 만들어서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날이 조금 선선해졌어요.

이동하실 때 조심하시고 안전 귀가하시길 바랄게요 :)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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