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아이를 키우며 버려야하는 것들 BBvsAB

by 북도슨트 임리나

BB시절의 맛집은 어떠했나.

사람마다 맛집을 고르는 기준이 있겠지만

맛집은 말 그대로 '맛'이 가장 우선 순위의 기준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허름해도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선다고 해도

그 맛을 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맛집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주변에 맛집에 관심 있는 사람을 한번이라도 따라서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가 생긴 후 '맛집'은 바이바이.

맛, 메뉴 보다 우선 순위가 되는 것은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가?이다.


그러려면 우선 주차가 편한가?

메뉴 중에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게 있는가?

음식점은 의자에 앉아 먹게 되어 있는가, 방이 있는가?

그리고 방으로 자리를 달라고 부탁해야할 할 경우도 많았다.

(아이가 없을 땐 신발 벗는 방이 불편해서 일부러 의자에 앉는 경우도 많았는데 말이다.)

그리고 방의 자리가 없다면 아기 의자가 있는지


그러다 보면 모처럼 맛있는 거 먹자고 나서서 고르는 것이 '부페'가 된다.

부페는 일단 아이가 먹을 것이 하나라도 있다는 것과

다소 아이가 왔다갔다 해도 민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아기 의자는 당연히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마트나 쇼핑몰 백화점 안에 있는 음식점을 선호하게 된다.

그 이유는 밥을 먹다가 아이를 데리고 나가기 좋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하지 않는 부페를 먹는 게 고역이라는 걸 아이가 생기고 알았다.

물론, 맛집이건 부페건 다 포기하고 그냥 집에서 밥 한숟갈 떠먹자는 결론에 이르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게 더 진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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